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 확정 82.4%…기관 확약률도 46%로 급등
소노인터내셔널·메가존클라우드 등 하반기 대형 IPO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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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공개(IPO) 일러스트.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신규 상장 기업 수와 공모 규모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며 위축됐다. 반면 신규 상장 기업 17개사 가운데 14개사는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확정했고, 기관투자가 의무보유확약 비율과 일반 청약 경쟁률도 크게 높아졌다. 하반기에는 대형 IPO가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 기업은 총 17개사(코스피 1개사·코스닥 16개사)로 지난해 상반기(38개사)보다 5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공모 규모도 2조2095억원에서 1조1327억원으로 48.7% 줄었다.
특례상장 기업은 10개사로 지난해 상반기(17개사)보다 감소했지만 전체 신규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8%로 지난해 상반기(44.7%)보다 확대됐다. 다만 이는 전체 상장 기업 수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공모주 투자 수요는 오히려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은 14개사로 전체의 82.4%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76.3%)보다 6.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수요예측 제도 개선 이후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평균 확약비율은 46.32%로 지난해 상반기(7.06%)보다 39.26%포인트 뛰었다. 마키나락스(78.17%), 카나프테라퓨틱스(76.10%), 아이엠바이오로직스(76.01%), 액스비스(75.70%), 메쥬(75.40%) 등이 높은 확약 비율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제도 개선의 영향으로 단순히 물량을 받기 위한 허수 신청이 줄고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기관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000대 1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전체의 59%인 10개사였다.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이 이어졌다. 일반 청약 경쟁률 1000대 1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전체의 82%인 14개사로 지난해 상반기(42%)를 크게 웃돌았다. 폴레드(3169.9대 1), 마키나락스(2807.8대 1), 져스텍(2783.9대 1), 액스비스(2711.1대 1), 메쥬(2428.3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성과도 두드러졌다. 신규 상장 기업 17개사 가운데 16개사(94.1%)가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평균 시초가 상승률은 178.7%로 지난해 상반기(64.9%)보다 113.8%포인트 높아졌다. 액스비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폴레드, 마키나락스는 모두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300% 상승했고, 코스모로보틱스도 29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지표 개선이 IPO 시장의 구조적인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상장 기업 수가 크게 줄면서 투자 자금이 일부 공모주에 집중된 영향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을 비롯해 메가존클라우드, 업스테이지, 리벨리온, 무신사 등의 상장이 하반기 IPO 시장의 회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중복상장 가이드라인과 사전 수요예측·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 등 제도 변화도 IPO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IPO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관망세로 공급이 위축됐지만 수익률과 경쟁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하반기에는 공급 확대와 제도 변화가 맞물리며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투자심리가 이어질지는 시장 상황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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