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몇 명이 단체로”…광주일고 감독이 전한 배재고 조롱 응원 당시 상황

배재고등학교 일부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치는 모습.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일고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한 구호를 외친 사건과 관련해 조윤채 광주제일고 야구부 감독이 당시 상황을 직접 전했다.

1일 조윤채 광주제일고 야구부 감독은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8회 초로 기억하는데, 저는 더그아웃 안쪽에 있어서 정확히 상대방이 어떤 구호를 했는지 듣지는 못했다”며 “그때 저희 수석코치가 경기 중에 ‘이거 스타벅스 너무하잖아’라고 큰 소리를 질러서 그때 인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코치가 흥분된 상태여서 제재를 하려고 3루 측 더그아웃 쪽으로 왔고,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상대방이 이런 구호를 외치는 것에 대해 경고를 주든지 퇴장을 시켜달라고 심판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모습. [연합]


구호를 외친 인원에 대해서는 “배재고 야구부 총 인원이 30명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 인원 파악은 잘 모르겠지만 열 몇 명이 단체로 이렇게 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심판의 대응에 대해 조 감독은 “알겠다고 하면서 제재를 하겠다며 그쪽으로 가서 어떠한 제스처를 취했는데 정확히 어떻게 경고를 주고 제재를 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후 구호는 더 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조롱성 구호가 이번이 처음이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이런 구호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전에는 단순히 조롱이나 놀림 정도의 구호로 언쟁이 있었던 사실은 있었다”고 답했다.

조 감독은 “지금 논란이 되고 있으니까 운동하는 데 있어서도 지장을 받는 건 사실”이라며 “배재고는 명문 고등학교고 이런 일이 없었던 학교인데 잘 마무리돼서 잘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배재고 후배들을 향해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아마추어 야구 정신으로서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를 했으면 좋겠고, 상대 팀을 비하하거나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을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제대로 지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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