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文 전 대통령과 청와대 첫 오찬…통합 메시지 강조

국민 통합메시지 강조할 것으로 보여
오찬 메뉴도 ‘화합’과 ‘통합’ 강조해 비빔밥 등 구성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1월, 설 연휴를 맞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문 전 대통령과 공식 회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취임 직후부터 추진됐지만 국정 현안과 해외 순방 등 바쁜 일정으로 미뤄지다 양측 일정이 맞으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의제는 정하지 않았지만 민생과 경제, 외교·안보를 비롯한 국정 현안 전반과 국민 통합 방안 그리고 국제 정세와 관련해 폭넓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만남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 대외 불확실성 대응 등이 핵심 국정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국정 경험을 가진 전직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하고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한 자리로도 해석된다. 민주정부의 정책 성과를 계승·발전시키고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계와 친문계 간에 내부 갈등이 번진 상황에서 진영 단합을 시도하는 행보로도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전직 대통령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년의 성과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다져온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제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준비한 오찬 메뉴들도 전·현직 대통령이 강조해 온 ‘화합’과 ‘통합’의 의미를 담아 구성했다.

특히 해산물과 생선을 좋아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위해 여름 보양식을 기본으로 메뉴를 준비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식전 차담에는 개성주악, 삼색매작, 사과정과, 배정과 등 한과와 대추차가 제공된다.

오찬 본 메뉴로는 수란채와 녹두 삼계죽, 메밀 배추전, 달고기전, 애호박새우전, 한우 갈비찜구이, 비빔밥과 민어탕이 준비됐다.

수란채는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전 대통령과 안동 출신인 이 대통령을 함께 고려한 첫 요리다. 이 대통령 고향인 안동 종가 음식으로 문어와 관자, 전복, 게살, 채소, 수란 등이 들어간다. 녹두 삼계죽은 토종닭과 인삼을 이용한 여름 보양식이다. 남해 여름 제철 생선인 달고기전과 이 대통령이 좋아하는 배추전 등이 한 접시에 담았다.

한우 갈비찜구이는 한우를 간장 양념으로 찐 뒤 강원도 참숯에 한 번 더 구운 한식 요리다. 민어탕과 함께 준비된 비빔밥에는 통합의 의미를 담았다.

이어 디저트로 모듬떡과 과일화채를 준비했다. 화채 역시 다양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구성해 통합과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화채는 2017년 김정숙 여사가 수혜지역 낙과로 화채를 만들어 청와대 참모진과 기자들에 제공했던 기억에서 착안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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