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민주화운동 표지판 옆에 매달린 ‘군화’…“의도성 확인시 정식 수사 요청”

5·18기념재단 관계자 “사실관계 확인 중”


30일 오후 광주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인근 교차로 전봇대에 군화가 걸려 있다. 군화를 수거한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은 누가, 어떠한 의도로 군화를 걸어뒀는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2026.6.30 [5·18 기념재단 제공]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광주 도심의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 관련 표지판에 군화 한 짝이 걸린 채 발견됐다.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은 군화를 수거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30일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 광주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인근 교차로 전봇대에 설치된 표지판에 군화 한 짝이 걸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표지판은 5·18 사적지 제3호인 옛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조성된 오월길을 안내하는 시설물이다.

신고를 받은 광주시는 현장에서 군화를 수거했다.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은 누가, 어떤 이유로 군화를 걸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군화가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5·18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고교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자’ 응원 구호 등 5·18 비하 논란이 잇따른 만큼 의도성이 확인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법적인 범죄 혐의가 성립하는지 판단하고 있다”며 “조사를 거쳐 범죄 혐의점이 포착되거나 의도성이 다분하다고 판단되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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