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의원, “40년 숙원사업, 방식 바꿔 풀어야”… 서해구 출범 첫날 ‘장고개길’ 민원 현장 논의

구재용 서해구청장·시·구 관계자 현장 회의
미개설 1.38㎞ 구간 해법 방안 마련
“민간 의존 방식 한계… 재정 투입·군 협의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 필요”

김교흥 국회의원이 1일 서구 가좌동 일원의 ‘장고개길 도로 개설 현장’에서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김교흥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서해구 출범 첫날 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장고개길 도로 개설 사업’ 해결을 위한 현장 논의가 시작됐다.

김교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서해구갑)은 1일 서구 가좌동 장고개길 사업 현장을 방문해 조기 개통 방안을 논의하는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다.

현장에는 이날 취임한 구재용 서해구청장을 비롯해 시·구의원과 인천시, 서해구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장고개길 사업은 가좌동과 부평 산곡동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개설 사업으로, 현재 미개설 구간은 약 1.38㎞에 달한다.

군부대 이전과 연계한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돼 왔지만, 사업성 문제 등으로 민간 공모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김교흥 의원은 이날 현장에서 기존 사업 추진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민간 사업자의 참여만 기대하는 방식으로는 4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기 어렵다”며 “공공이 먼저 사업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간 공모 결과와 용역 결과만 기다리는 행정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재정 투입과 관계기관 협의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방식’을 제안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방안은 일부 구간에 대한 선제적 보상과 사업 추진 기반 마련이다.

그는 사업 핵심 구간 가운데 사유지 구간을 우선 매입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군부대 관련 협의 과정에서도 기존 계획을 재검토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요구 사항 가운데 비용 부담이 큰 시설 계획은 조정하고 대체 가능한 교통 관리 방안을 찾는 등 사업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추가 검토가 아니라 실제 사업 추진 일정과 실행 계획”이라며 “인천시와 국방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구재용 서해구청장도 지원 의지를 밝혔다.

구 청장은 “서해구 출범 첫날 가장 시급한 지역 현장을 찾은 만큼 장고개길 문제 해결을 위해 구 차원의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인천시와 관계기관 협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고개길 개설은 서구와 부평권을 연결하는 교통 기반 확충뿐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과 주민 이동 편의 개선 측면에서도 중요한 현안으로 꼽힌다.

서해구 출범과 함께 새로운 행정 체계가 시작된 가운데 장기간 표류한 장고개길 사업이 이번에는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