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EU 철강 쿼터 양호한 수준…정부 노력 감사”

“전체 물량 축소에도 韓 감소 폭 최소화”
무협 “협상 결과 환영…EU시장 경쟁력 유지”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유럽연합(EU) 관세할당제도(TRQ) 협상 결과에 대해 “한국산 철강의 무관세 쿼터를 양호한 수준으로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철강협회는 1일 입장문을 통해 “EU는 철강업계의 주력 수출시장 중 하나로 철강 TRQ 운영 방식은 국내 철강기업의 수출 안정성과 생산 및 판매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번 협상 결과는 우리나라의 쿼터 감소 폭을 최소화하고 주요 경쟁국 대비 양호한 수준의 무관세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 전체 무관세 수입쿼터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정상외교를 비롯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한국산 철강의 EU 수출 기반을 최대한 방어한 정부 당국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철강협회는 이번 협상 성과의 배경으로 최고위급 정상외교를 꼽았다. 정상회담에서 대통령이 한국이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EU의 TRQ 조치가 철강산업뿐 아니라 양측 산업 협력과 공급망 안정, 투자 및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 협상의 결정적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철강 협회는 “이번 협상으로 EU 시장에서 기존 거래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도 예측할 수 있는 수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확보한 쿼터를 실제 수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품목별 수출 전략을 재점검하고 쿼터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공정한 수출 관행과 거래 투명성을 강화해 EU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조선·방산 등 전방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내 수요를 창출해 나가겠다며, 이를 뒷받침할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역시 정부 협상 결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이번 결과는 EU 시장에서 우리 철강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현지 진출 기업이 안정적으로 철강을 조달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상회담과 협상을 거치며 우리 업계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한 정부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대외 통상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정부가 계속해서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이번 조치는 유럽 주요 산업 공급망에 이바지한 한국 철강의 중요성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이에 따라 대 EU 수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우리 산업계도 더욱 안정적인 수출 여건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무관세 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등 EU 수출 부담이 커졌다”며 “한-EU 양측의 지속적인 협의와 정부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시장 접근 여건이 한층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협회는 “EU(유럽연합)가 신철강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 전용 무관세 쿼터 확보 등 협상 결과가 우리 철강기업의 대EU 수출 여건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성과는 정상외교를 비롯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민관의 긴밀한 협력의 결과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과 주요국의 수입규제 강화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 철강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 정책과 안정적인 해외시장 접근을 위한 선제적 통상 대응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한경협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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