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임대료 2,500달러 수준…향후 공급 감소로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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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95% 이상을 유지해온 LA카운티 아파트 입주율이 올해 들어 95% 아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 국면일 뿐 장기적인 주택 부족 문제는 여전해 임대시장이 급격히 침체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콜리어스(Colliers)의 2026년 1분기 멀티패밀리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아파트 입주율은 93.9%를 기록했다. 콜리어스에 따르면 수년 동안 95% 이상을 유지했던 입주율이 처음으로 95% 아래로 내려갔다.
●1분기 신규 공급 3,000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A카운티에는 3,000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3,200가구보다 소폭 감소한 규모다.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는 약 2만4,000가구이지만 각종 개발 지연으로 준공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콜리어스는 앞으로 신규 주택 공급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임대시장 약세의 원인으로 공급 증가보다 고용시장 변화를 꼽았다.
특히 페이스북을 소유한 메타(Meta)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고소득 임차인들이 이주하거나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사례가 늘면서 고급 임대시장 수요가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LA카운티 평균 임대료는 월 2,500달러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앞으로 공급 감소 영향으로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불확실성에 개발도 ‘관망’
경제 불확실성도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콜리어스는 연방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높은 금리,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등이 개발업체와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리어스의 한 임원은 “예전에는 일주일에 개발사업 7건을 검토해 1건을 매물로 내놓고 1건을 성사시키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20건을 검토해야 1건을 거래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상당수 개발업체들이 경제 여건이 안정될 때까지 착공을 미루고 있으며, 인허가를 받은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이 아직 착공이나 매각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일부 사업장은 고층 아파트 대신 분양주택으로 개발 방향을 바꾸는 사례도 늘고 있다. 분양주택이 건설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저렴한 임대주택 개발은 확대
저렴한 임대주택 개발은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개발 예정 프로젝트의 약 3분의 1은 저소득층 대상 임대주택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LA시의 행정명령으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사업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현재 LA카운티에서는 6,740가구의 저렴한 임대주택이 개발을 앞두고 있다.콜리어스는 “입주율이 94% 아래로 내려왔지만 모든 소득계층에서 여전히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LA의 근본적인 문제는 공실이 아니라 절대적인 주택 공급 부족”이라고 강조했다.황덕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