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믿고 사자’ 몰렸던 동탄, 규제 직전까지 13% 올라 전국 1위 [부동산360]

동탄 이번주 아파트값 1.46% 상승
기흥도 0.39% 확대…구리 0.30%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된 동탄 일대 아파트값이 올 들어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체 지역 중 누적상승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동탄과 안양 동안구 2곳으로, 동탄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다섯째 주(지난달 2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동탄은 이번주 아파트값이 1.46% 올랐다. 6월 셋째 주 2.22% 오르며 정점을 찍었던 상승률은 넷째 주 1.65%, 다섯째 주 1.46%로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1%대를 기록했다.

화성시 행정구역 개편이 된 지난 2월 1일 이후 누적상승률은 13%로 전체 시군구에서 가장 높았다. 동탄의 상승세 영향으로 인근 화성시 병점구도 이번주 아파트값이 0.16% 오르며 전주(0.1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동탄과 마찬가지로 규제지역·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용인시 기흥구(0.39%)와 구리시(0.30%)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탄에서 시작된 경기 남부 주거지역들의 가격 흐름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동탄은 단기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규제지역 지정으로 지난주에 이어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흥구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해당 지역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셔세권(셔틀+역세권) 지역으로 꼽히는 수원시 영통구(0.41%), 용인시 수지구(0.29%)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밖에 안양시 동안구(0.39%), 성남시 분당구(0.41%), 광명시(0.38%), 하남시(0.29%) 등 기존 규제지역도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전 자치구 아파트값이 모두 전주 대비 오른 서울(0.27%)에선 도봉구(0.37%), 동대문·성북구(각 0.36%), 구로구(0.35%), 노원구(0.33%), 중랑구(0.32%) 등 중저가 지역이 상승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송파구(0.32%)와 강동구(0.28%)는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고, 강남구(0.21%)와 서초구(0.19%)는 전주 대비 오름폭이 둔화됐다.

남 연구원은 “강남3구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박스권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주택 급매물이 많았던 3~4월 이전 호가로 회복한 지역들이 많아졌으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7월 세제개편안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작용하고 잇어 여전히 수요자가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동탄발 가격 강세 흐름은 갈아타기 움직임으로 이어져, 송파·강동 등 일부 지역의 경우 간헐적으로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3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 등 3곳을 7월 1일부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또한 시·도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3곳을 오는 5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남 연구원은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으로 대출 한도가 축소됐고, 세를 끼고 매수하는 것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이들 지역은 향후 가격 둔화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