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수계 활용…역내 잉여 전력 소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일 서남권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팹을 추가로 지을 경우 원자력발전소를 더 짓는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서남권 전기 수요와 관련해 “반도체 팹이나 AI 데이터 센터는 전기를 24시간 공급해야 하는 기저전원 성격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팹 4기가 아니라 용인급으로 더 지어야 할 필요가 생긴다면 (원전 추가 건설을) 고민해 봐야 한다”며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전제로 원전을 기저에너지원으로 깔고, 중간에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나 유연성을 조절하면서 기후위기도 대응하고 탈탄소를 하는 새로운 에너지 믹스체계로 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지역 반대 여론이 일 수 있다는 지적에 김 장관은 “대한민국이 모든 게 다 전기화되고 있다. 전기차도 늘고, 히트펌프도 늘고, 여기에 AI 데이터 센터, AI 로봇 등으로 반도체 호황기까지 전기수요를 대폭 늘리고 있다”며 “늘어나는 전기수요를 우리가 어떻게 감당할 거냐에 대해서 국민하고 진지하게 공론이 필요한 시기”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현재 반도체 팹 4기에 대한 전력·용수 공급은 현재 인프라를 활용하면 충분히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섬진강 수계가 영산강보다 훨씬 넓고 댐이 7개가 있어 저장하는 물의 양이 15억톤 정도 된다”며 “300만톤 이상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데 현재도 약간 쓰고 남는 물이 있어 그것을 공급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댐이 필요한데, 신규댐을 만들면 환경파괴 문제가 있다”며 “현재 있는 동북댐을 증고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니 높이를 좀 높여서 물의 양을 키우면 환경피해도 최소화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에 약 30만톤을 광주시민의 식수로 공급하는 동북댐을 증고하면 식수 공급에 더해 반도체공장에 용수를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기업 수요 전망치인 하루 65만톤을 웃도는 100만톤 이상의 용수 공급 계획을 마련했다.
김 장관은 주변 농민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물을 적절하게 가두고 이용하는 걸 잘해야 되는 게 정부의 숙제”라며 “농업용수를 활용한다면 대안도 해당 농민들과 상의해서 해야 할 일로, 종합적인 심의를 해서 내부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