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못 됐지만 토큰 생산국은 가능”
GW급 AI 팩토리 건설로 초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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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상 SK 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6 암참 AI 포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유영상 SK 수펙스추구협의회 AI(인공지능)위원회 위원장은 “반도체 수출국에서 토큰(token) 수출국으로 진화하는 것이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가는 길”이라며 “SK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의 AI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유영상 위원장은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6 암참 AI 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고 있고 대안으로 검토되던 중동마저 이란 전쟁으로 인해 어려워지면서 메모리만큼 토큰을 만들 공장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략적 토큰 공급체는 바로 대한민국 그리고 SK”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토큰을 ‘AI가 세상을 읽고 답을 만들어내는 가장 작은 단위’라고 소개하며 AI 시대의 ‘원유’에 비유했다.
이어 “AI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아니라 토큰을 만드는 제조업”이라며 “대한민국은 자원이 없어서 산유국이 되지는 못했지만 토큰 생산국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지만 정작 토큰을 찍어내는 공장은 비어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부품(메모리)을 팔아 번 돈으로 완제품인 토큰을 도로 사오고 있다. 이대로라면 토큰 수입국이 될 수밖에 없다”며 “토큰을 찍어내는 공장인 ‘AI 팩토리’를 누가 어디에 얼마나 크게 짓느냐가 향후 수십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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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상 SK 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6 암참 AI 포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
우리나라가 토큰 수출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요건으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기가와트(GW)급 국가 AI 팩토리’를 언급했다. 유 위원장은 “SK는 지난달 29일 발표를 통해 총 15GW급 AI 팩토리 구축 비전을 제시했다. 과감한 베팅을 통해 초격차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만의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요하다. 토큰의 부가가치를 국내에서 만들어내야 한다”며 “SK는 AI 정예팀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육성 중”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전력과 HBM, 인재를 앞세워 글로벌 빅테크의 AI 팩토리를 한국에 유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AI 팩토리 육성을 위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토큰을 적극 소비해 내수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공공·의료·교육·제조·금융·국방의 AI 전환으로 국내 토큰 소비를 키워야 공장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력기기·냉각기술·차세대 메모리(HBM, CXL)를 국가전략산업으로 묶어 전후방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떠받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들 다섯 가지 요건에 대해 “한 기업이 혼자 할 수 없는 숙제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글로벌 동맹이 함께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