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배송 중단은 ‘일부 아닌 전 매장’…매출 20% 사라졌다

배송 대신 픽업 혜택 늘려…매출 확보 안간힘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 앞둬…연장 여부 촉각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일부 지역에서 온라인 배송서비스를 중단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온라인 배송이 전국 모든 매장에서 중단됐다. 매출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홈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배송 서비스인 ‘매직배송’이 가능한 매장을 전수조사한 결과, 현재 전국 모든 매장에서 배송 접수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 홈페이지와 앱에서 온라인 배송을 접수하면 ‘배송가능한 시간이 마감됐다’는 안내가 뜬다. 배송 접수 자체도 불가능한 상태다.

홈플러스 온라인 고객센터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운송업체의 배송 운영이 중단돼 온라인 운영 전 지점이 1일부터 배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부 매장에서만 배송이 중단됐다고 밝힌 홈플러스 측 주장과 대비된다.

외부 채널인 네이버에서도 당일배송 등 온라인 배송이 멈췄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자체 배달 기사가 홈플러스 배송을 담당하고 있어 퀵커머스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배달앱 자체 기사가 홈플러스 배송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송 중단은 운송업체들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결국 홈플러스가 운송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상품 공급 감소에 따른 주문량 급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미 납품 차질로 오프라인 매대 곳곳은 PB로 채워지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 대신 픽업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고 나섰다. 배송이 전면 중단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최대 14%의 ‘매직픽업’ 할인 쿠폰도 지급하고 있다. ‘매직픽업’은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주문 상품을 수령하는 픽업 서비스다. 현재 홈플러스 온라인에서는 픽업 전용 쿠폰 7%에 신한카드·삼성카드 중복 쿠폰 7%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배송은 홈플러스의 주요 매출 창구였다. 지난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3월~2025년 2월) 기준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섰다. 납품 차질에 이어 온라인 배송 중단이 회생 인가 여부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는 오는 3일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수정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며 법원의 추가 기한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 수정안에는 67개 핵심 점포로 재편된 마트가 납품과 영업만 정상화되면 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3년 내 15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회생의 핵심은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여부다. 홈플러스와 이해관계자들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법원이 요구한 자금 조달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추가 연장이 이뤄지더라도 자금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인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홈플러스가 온라인 주문 ‘매직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추가적인 매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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