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돼지·소 농장서 구제역 확인…방역 비상

예천·문경·의성 등 7개 시·군 ‘심각’ 격상, 84만마리 긴급 예방접종
양성 개체만 선별 처분, 48시간 이동중지 시행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경북 예천의 돼지농장과 인근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정부는 예천군 등 7개 시·군의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48시간 일시 이동중지와 긴급 예방접종 등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방역에 나섰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경북 예천군의 돼지농장 1곳과 해당 농장 반경 500m 내 소 농장 5곳에서 실시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생은 지난달 25일 경북의 한 도축장에서 실시한 정기 예찰 과정에서 돼지 내장 운반벨트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되면서 시작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도축장에 출하한 농장 39곳을 대상으로 추적검사를 실시했고, 예천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검출되자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돼지농장에서는 14두, 인근 소 농장에서는 24두가 구제역 항원 양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임상검사에서는 구제역 증상을 보인 개체는 없었다.

중수본은 감염 개체만 선별해 처분하기로 했다. 농장 단위 항체양성률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전체 살처분 대신 양성 개체만 살처분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예천군과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 충북 단양 등 7개 시·군의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그 밖의 지역은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48시간 동안 발생·인접 지역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발생농장 반경 3㎞ 내 우제류 농장 125곳에 대한 집중 예찰을 실시하고, 광역방제기와 방역차량 등 58대를 투입해 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예천군과 인접 6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 7976곳(약 84만마리)에 대해서는 3일부터 17일까지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에 대해서도 전화예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이번 구제역은 돼지와 소 농장에서 동시에 확인된 만큼 긴급 백신접종과 농장 소독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농장 출입 시 소독과 장화 교체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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