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3곳, 이란산 원유 구매 협의 시작”

제재유예 기간 짧아 구매 성사는 불확실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하르그섬의 한 석유 터미널을 촬영한 위성 사진 [로이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란이 미국과 종전 협상을 통해 원유 판매 한시 재개를 얻어낸 후 일본 기업 3곳과 원유 수출 초기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일본 측 바이어 3곳이 이란산 원유 구매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서방 업계 한 소식통도 일본과 이란 정부 관계자들이 원유 판매 가능성을 두고 초기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양국 종전 회담이 진행되던 지난달 22일 이란산 원유의 생산·인도·판매를 허용하는 60일짜리의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면제 기간 이란은 자국 원유 제품을 판매하고 대금을 달러화로 받을 수 있다. 해당 면제는 60일간만 유효하다. 이에 따라 이란은 오는 8월 21일까지만 원유 수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일본은 한국, 인도, 유럽 국가들과 함께 과거 이란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한 곳이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경제 제재를 부활하자 2019년부터 이란산 원유 구매를 중단했다. 이후 이란 원유 주요 수입국은 중국이 됐다.

일본 측은 구매 결정 전 이란 측으로부터 유조선 안전을 보장받길 원하고 있어 실제 수입 재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지난달 일본의 이란산 원유 구매는 민간 기업의 소관이라고 하면서도 이란이 유조선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이 관계자는 운송 시간과 기존 계약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이란과 석유 판매 거래가 진행될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유회사의 한 고위관계자도 보험 확보가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의 한 고위관계자는 거래 진행시 이란 최대 석유 터미널이 위치한 하르그섬에서 원유가 선적될 것이며, 일본이 운영하는 유조선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에서 일본으로 원유가 운송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실제 거래가 되려면 제재 면제가 연장돼야 한다고 전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