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증원 60% 충원…8~9월 중 마무리 목표
공채·경력채용·타 부처 전입까지 총동원 중
10월 중점조사기획단 출범, 조직 관리 숙제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오는 10월 237명 규모의 2차 증원을 앞둔 공정거래위원회가 1차 증원 인력 충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조직 확대를 앞두고 지난 3월 배정된 인력부터 서둘러 채워 늘어난 업무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타 부처 전입과 민간 경력채용 과정에서 변수가 적지 않은 데다 민간에서 활동하는 변호사·회계사·경제학 박사 등 전문인력을 공직으로 끌어와야 하는 만큼 적임자를 찾는 일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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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장의 모습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
5일 관가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3월 증원 계획으로 배정된 167명 가운데 약 60%를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채용과 타 부처 전입, 민간 경력채용 등을 병행해 나머지 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7~8월 경력채용 합격자 발표 등을 거쳐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는 1차 증원을 대부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차 충원에 속도를 내는 것은 10월 예정된 2차 증원을 앞두고 기존 증원 인력부터 업무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공정위는 10월 237명을 추가 충원할 예정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전 647명이던 정원은 지난 3월 815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1052명까지 확대된다. 불과 1년 만에 조직 규모가 400명 이상 커지는 셈이다.
정원을 채우는 데 법정 시한은 없다. 다만 증원의 목적 자체가 늘어난 사건을 신속히 처리할 인력을 확보하는 데 있는 만큼 공정위는 가능한 한 충원 시기를 앞당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증원된 인력이 실제 업무에 투입돼야 증원 효과도 나타나는 만큼 최대한 채용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조 속에 공정위는 최근 기업거래심판담당관실과 전자거래감시과, 하도급조사과, 기술유용조사과, 신산업하도급조사과,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건설하도급과 등에 배치할 일반임기제 5급 경력직을 모집하는 등 충원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공정위가 충원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계획대로 인력을 확보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타 부처 전입은 원 소속기관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막판에 무산되는 사례도 있다. 실제 공정위 증원에 맞춰 진행된 전출시험에서도 기획재정부 주무관 여러 명이 합격했지만 원 부처 승인을 받아 실제 전출이 확정된 인원은 1명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간 경력채용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최종 임용을 앞두고 지원자가 입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채용 경로를 가동하고 있지만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예상보다 변수가 많다는 게 관가의 전언이다.
공정위 업무 특성상 변호사와 회계사, 경제학 박사 등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다는 점도 인력 충원의 난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민간에서 활동하는 전문인력을 공무원 보수 체계 안에서 영입해야 하는 만큼 해당 분야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단기간에 대규모 충원이 이뤄지면서 적합한 인재를 충분히 가려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공정위 경력 자체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은 분위기다. 대규모 채용이 예고되자 법조계에서는 “공정위에서 2~3년간 조사·심사 경험만 쌓아도 몸값이 오른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정위 경력이 향후 민간에서도 경쟁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로서는 외부 전문인력 유입을 확대하는 만큼 이해충돌 관리도 함께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형 로펌 출신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일부 사건에서 이해관계가 생길 가능성은 있다”며 “입직 시 서약서를 받고 감사실에서 보안교육을 실시하며 필요한 경우 해당 사건에서 배제하는 등 내부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 충원 이후 조직 운영도 공정위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오는 10월 조사관리관 산하 중점조사기획단과 경제분석국 등 신규 조직이 출범하는 만큼 늘어난 인력을 얼마나 빠르게 조직에 녹여내고 실제 조사 역량으로 이어지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공정위의 한 과장급은 “과마다 인원이 한꺼번에 늘어나면서 기존 방식대로는 조직을 운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규 인력이 빠르게 업무를 익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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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백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