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탭으로 부동산 찾고 건강 상담까지”…네이버, ‘실행형 검색’ 키운다

3분기 AI탭에 부동산·건강 에이전트 탑재
검색 특화 모델·운영·멀티모달 기술 공개
네이버 “AI 검색, 탐색에서 실행으로 진화”

네이버 ‘AI검색 테크 딥톡’ 현장에서 발표하는 이기창 네이버 이사 [네이버 제공]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네이버가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앞세워 차세대 검색 시장을 선도한다. 단순히 검색 결과를 요약해 주는 AI를 넘어, 이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실행형 AI 검색’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구체적으로 이달부터 AI탭에 부동산 탐색과 스마트렌즈를 연동하고, 연내 건강 에이전트까지 출시해 이용자 생활과 밀접한 검색 경험을 고도화한단 방침이다. AI탭은 네이버가 지난달 25일 공식 출시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다.

지난 2일 네이버는 D2SF 강남에서 네이버의 AI 검색 전략을 공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창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모델 이사, 한승균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 리더, 윤상두 네이버 퓨처 AI 센터 리더가 참석해 AI탭에 기반한 AI 검색 기술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AI탭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차세대 검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리더는 “이번 3분기, 즉 이달부터 AI 탭에 AI브리핑과 스마트렌즈를 연동하고 부동산 서비스를 탑재할 것”이라며 “웨일 브라우저 특화 에이전트와 건강 에이전트도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탭과 관련한 기술 소개가 이어졌다. 우선 네이버는 ‘AI탭’에 ‘프로덕트 네이티브 거대언어모델(LLM)’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자사 모델 ‘하이퍼클로바X’에 기반한 ‘AI 검색 서비스’ 특화 경량 모델로, 네이버의 데이터·서비스 시나리오·사용자 피드백을 설계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 이사는 “하이퍼클로바X가 폭넓은 지식과 추론 능력을 가진 범용 LLM이라면, 이번 모델은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도구를 선택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과업을 완수하는 데 집중한 모델”이라며 “모든 벤치마크에서 1등을 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검색하고 구매하는 순간에 가장 잘 작동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했다.

‘AI검색 테크 딥톡’ 현장에서 발표하는 한승균 네이버 리더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이를 위해 학습 데이터부터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단순히 웹상에 있는 문서를 긁지 않고, 고품질 문서를 선별한 뒤 이를 학습에 반영했다”며 “초중등 수준의 지식뿐 아니라 법원 판례, 논문과 같은 전문 문서, 상품 리뷰, 음식 레시피, 게임 공략처럼 실생활 활용도가 높은 지식까지 학습 범위를 넓혔다”고 했다.

모델 구조도 대규모 서비스에 맞게 바꿨다. 전문가 혼합(MoE) 기반 구조를 적용해 응답 속도와 처리 효율을 높였으며, 사용자 경험과 직결되는 지표인 ‘E2E 레이턴시’를 단축했다. E2E 레이턴시는 입력부터 최종 답변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이 이사는 “차세대 모델은 1만6000 토큰까지도 일정한 응답 시간을 유지한다”며 “동일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으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고, 결과적으로 서비스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할루시네이션을 없애기 위해 강화 학습 기술도 고도화했다. 이 이사는 “모호한 질문에 답을 짐작하지 않고, 되묻는 것이 이득이라는 패턴을 익히게 했으며 답변 시 실제 네이버 도구를 호출하도록 했다”며 “관련 컴퓨팅 자원을 하이퍼클로바X 대비 2배 이상 확대했고, 이로써 할루시네이션 비율은 최대 30%포인트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AI검색 테크 딥톡’ 현장에서 발표하는 윤상두 네이버 리더 [네이버 제공]


AI탭의 ‘일머리’를 담당하는 기술인 ‘하네스 엔지니어링’도 공개됐다. 이는 AI가 실제 서비스에서 제대로 구동되도록 지원하는 운영 기술이다. 한 리더는 “아무리 좋은 LLM이 있어도 실제 서비스에 기술이 가동되려면 별도의 설계가 필요하다”며 “하네스 엔지니어링은 쉽게 말해 ‘AI 일머리’로, LLM 모델이 최신 정보를 가져오고, 필요한 도구를 고르고, 답변을 검증하도록 지시하는 운영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렌즈’를 중심으로 한 멀티모달 검색 전략도 소개됐다. 멀티모달은 AI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여러 형태의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윤 리더는 “네이버가 10년 가까이 스마트렌즈를 통해 축적한 시각 검색 기술은 AI 에이전트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만드는 핵심 기술”이라며 “향후 네이버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를 통해서도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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