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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다코타주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도서관 개관식에서 연설한 뒤 현장을 떠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행한 공식 밈코인 ‘$TRUMP’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3명 가운데 2명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밈코인과 가상자산 사업을 통해 2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가상자산 분석업체 난센(Nansen)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TRUMP 코인을 보유한 지갑 가운데 98만8905개가 손실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약 66%에 해당한다.
손실 규모는 미실현 손실을 포함해 모두 38억1000만달러(약 5조83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수익을 기록한 지갑은 50만개에 미치지 않았지만 이들의 총수익은 40억달러(약 6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난센은 “초기 소수 투자자가 막대한 수익을 거둔 반면 대다수 개인 투자자는 손실을 떠안았다”며 밈코인의 전형적인 수익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TRUMP 코인은 지난 3일 기준 1.76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초 기록한 최고가인 75.35달러와 비교하면 약 97% 급락한 수준이다.
이번 분석은 최근 미국 정부윤리청(OGE)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례 재산공개와 맞물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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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를 활용한 그래픽] |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TRUMP 관련 사업으로 6억3600만달러(약 97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TRUMP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사흘 전인 2025년 1월 17일 출시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X와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일한 공식 트럼프 밈코인”이라고 홍보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인 가격의 등락과 관계없이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 수익을 얻는 구조였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의 매매가 이어지는 한 발행 주체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일가가 참여한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도 비슷한 논란을 낳고 있다. 자체 토큰인 ‘$WLFI’는 현재 0.057달러로 지난해 출시 이후 약 82% 하락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WLFI 사업에서만 7억9900만달러(약 1조22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재산공개 자료에 나타났다. WLFI는 토큰 판매액의 75%가량이 트럼프 측 사업체에 귀속되는 구조여서 토큰 가격 하락과 무관하게 발행 주체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TRUMP와 WLFI를 합하면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지난해 가상자산 사업으로 거둔 수익은 모두 14억3500만달러(약 2조1900억원)에 달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의 가상자산 중심지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행정부의 모든 조치는 미국 국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WLFI 측은 토큰 가격 하락에 대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약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밈코인의 구조적 위험성을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발행 주체는 토큰 판매와 거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반면 일반 투자자는 가격 변동 위험을 대부분 떠안는 구조인 데다, 현직 대통령이 직접 홍보와 사업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