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따라 코스피도 출렁
글로벌 증시 중 독보적인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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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미나이를 활용해 제작]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불과 2주 만에 벌어진 25%의 아찔한 낙차. 작전 세력이 붙은 테마주나 가상화폐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증시의 기둥인 시가총액 2000조원의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궤적이다.
지난 6월부터 약 한 달간 삼성전자 주가가 7% 이상 급등락한 날은 무려 8거래일에 달했다. 이 중 10% 이상 출렁인 날도 3거래일이나 된다. 코스피 전체 시총의 약 30%(삼성전자우 포함)를 담당하는 삼성전자가 흔들리며, 코스피 전체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9.06% 폭락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3일 8.22% 급등하며, 30만9500원에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장중 최고점(37만4500원)과 이달 2일 최저점(28만1500원) 간의 격차는 25%에 이른다.
특히 외부 자극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크게 흔들렸다. 지난달 23일에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반도체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치며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 12.31% 폭락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인 24일,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의 견조함을 확인시키자 주가는 곧바로 9.84% 급등했다.
이달 2일에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9.06% 폭락했다.
메타는 자체 데이터센터의 남는 컴퓨팅 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 이른바 ‘메타 컴퓨트(Meta Compute)’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던 메타가 이제는 AI 데이터센터의 남는 자원을 되파는 공급자로 돌아서겠다는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하지만 급락한 주가는 바로 다음 날인 3일, 다시 8.22% 상승했다. 주가가 떨어지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본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 기대감 등이 더해졌다.
시총 2위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한 달간 7% 넘게 급등락한 날이 9거래일에 달했으며, 특히 지난 2일에는 14.57% 폭락한 뒤, 바로 다음날 다시 10.88%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문제는 코스피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55.99%(3일 종가 기준)에 달하면서 코스피 전체의 변동성까지 키우고 있단 점이다.
실제로 지난 2일 메타 사태로 두 반도체 종목이 출렁이자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7.89%나 급락했다. 이는 이웃 일본 증시의 방어력과 확연히 비교되는 대목이다.
같은 날 일본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홀딩스(-13.47%)와 도쿄일렉트론(-7.44%)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닛케이225 지수는 2.47%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여전히 상승 여력이 높다고 분석한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양사의 실적 전망 역시 탄탄하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73조원, 영업이익은 8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매출액 83조원, 영업이익 64조원이라는 기록적인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는 반도체주의 변동성은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동일 현상을 두고 상반된 해석이 혼재되며 투자 심리가 흔들리는 과정에 가깝다”며 “과거에도 주도주는 10~20% 수준의 조정을 반복하며 실적에 기반한 상승 추세를 이어온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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