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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지난달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 후 사교육 참여율과 월평균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곽나람 숭실대 연구교수 등은 한국교육사회학회 학술지 ‘교육사회학연구’에 이런 내용을 담은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이 사교육 수요에 미치는 영향 분석’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이 교육부와 통계청의 사교육비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정부가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발표한 직후인 2015년과 이듬해에는 영어 실질 사교육비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실제 제도가 시행된 2017년(2018학년도 수능)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고 이후 상승 폭도 확대됐다. 국어나 수학 등 다른 주요 과목과 비교해도 영어의 사교육비 증가 추세가 더 뚜렷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해당 연구는 초등학생 약 93만명, 중학생 약 87만명, 일반고 학생 약 126만명 등 306만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물가 상승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적용한 실질 금액으로 사교육비를 환산한 뒤, 정책 시행 전후 변화를 비교하는 중단시계열(ITS) 분석과 국어·수학 등을 비교군으로 활용한 비교중단시계열(CITS) 분석을 했다.
일반고 학생의 영어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6년 9만원에서 2017년 9만1000원으로 1000원 늘었지만, 절대평가 시행 첫해인 2018년에는 10만2000원으로 1만원 넘게 증가했다. 이후에도 영어 사교육비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2024년에는 15만7000원까지 올랐다.
일반고 학생 중 영어 사교육을 받는 사람의 비율 역시 2016년 35.4%에서 2017년 35.3%로 주춤했다가 2018년 38.1%로 오른 뒤 2024년에는 48.8%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또 절대평가 이후 상위권 학생들의 영어 사교육 참여는 늘고 하위권은 감소하는 ‘양극화’가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사교육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교육 경감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입시제도와 학교 교육, 사교육 시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