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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6년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28.6 대 1로 2년 연속 상승했다. 각 기업들이 AI 도입을 하면서 기존 인력 감축 대신 신입 채용을 줄인 영향과, 공무원 연봉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인사혁신처. 그래픽=챗GPT 생성] |
인크루트 조사 “AI 도입기업 31.3% 채용 축소”
국가직 9급 경쟁률 2024년 21.8대 1서 올해 28.6대 1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가운데 한동안 식었던 공무원 시험 시장에 다시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다. 각 기업에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인력 감축 대신 청년층의 첫 일자리 문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채용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안정적 일자리인 공직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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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수험생들이 필기 시험장에서 필기 고사를 치르고 있다. [연합] |
6일 에스티유니타스의 공무원 시험 교육 브랜드 공단기에 따르면 2027년 공무원 시험 개편에 대비해 서울 노량진과 부산, 대구 등 3개 도시에서 진행한 ‘THE SECRET: 27대비 설명회’에는 총 6901명이 신청했다. 공단기는 공무원 시험 온라인 강의 시장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공단기가 전국 단위 설명회를 개최 한 것은 내년 공무원 시험 개편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2027년부터 국가직 9급 공채에서는 한국사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고, 나머지 4개 과목의 문항 수가 과목당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늘어난다. 수험가에서는 문항 수 증가로 과목별 풀이 순서와 시간 배분이 합격 전략의 변수로 커졌다고 보고 있다.
공단기 관계자는 “최근 채용시장 변화와 공직 처우 개선으로 공무원 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2027년 시험 개편까지 예고되면서 수험생들이 변화된 시험 환경에 대한 정보를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에 다시 눈길이 쏠리는 배경에는 민간 채용시장 불안이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달 23~26일 기업 206개사를 대상으로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의 31.3%는 AI 도입 이후 ‘채용 규모를 일부 또는 대폭 줄였다’고 답했다. 채용을 늘렸다는 기업은 3.1%에 그쳤다.
채용 축소 충격은 신입이 직격탄을 맞았다. 같은 조사에서 채용을 줄인 기업의 60.0%는 가장 먼저 감소한 직급으로 인턴과 신입사원을 꼽았다. 사원·대리급은 27.5%, 과장 이상은 12.5%였다. AI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그동안 신입사원이 맡아왔던 기초 업무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노동연구원도 올해 2월 노동리뷰 ‘AI 기술 확산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노동시장 영향과 관련해 청년층, 정보통신업, 사무직 등 특정 집단과 업종에서는 고용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청년층은 AI 고노출 직종에서 2022년 11월 이후 뚜렷한 고용 감소를 경험했다고 봤다.
한국은행도 AI가 노동시장에 미칠 잠재적 충격을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2023년 BOK 이슈노트 ‘AI와 노동시장 변화’에서 특허 정보를 활용해 직업별 AI 노출 지수를 산출한 결과, 국내 일자리 중 약 341만개, 전체 일자리의 12%가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민간 채용 불안은 공무원 시험 경쟁률 반등과 맞물리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6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는 선발 예정 인원 3802명에 10만871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8.6대 1을 기록했다. 국가직 9급 경쟁률은 2024년 21.8대 1까지 낮아졌지만 2025년 24.3대 1, 2026년 28.6대 1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올해 경쟁률 상승에는 선발 예정 인원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국가직 9급 선발 예정 인원은 2024년 4749명에서 2025년 4330명, 2026년 3802명으로 줄었다. 다만 지원자 수는 2024년 10만3597명, 2025년 10만5111명, 2026년 10만8718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공직 처우 개선도 수험생을 공무원 시험 시장에 다시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인사혁신처는 2026년 공무원 보수를 3.5% 인상하면서 7~9급 저연차 실무 공무원 초임 봉급을 6.6% 올렸다. 이를 반영한 2026년 9급 초임 보수는 연 3248만원, 월평균 286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25년보다 월 17만원, 연 205만원 오른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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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8일 공단기가 부산에서 ‘THE SECRET 설명회’를 진행했다. 행사 현장에 참가자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 |
한편 정부도 AI와 반도체 호황의 과실을 청년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반도체 호황 등으로 발생한 추가 세수를 활용해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설 기금은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K자형 양극화 대응, 청년의 주거·창업·일자리 지원 등에 투자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