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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뉴시스]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전국 각급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 사무관계자 간식부터 직원 기념품, 봉투 제작에 이르기까지 특정 업체들과 수년간 수의계약을 거듭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인천에 위치한 빵집 한곳이 수도권은 물론 전남·전북·충북 선관위에까지 간식을 납품하거나, 갓 설립된 회사가 전국 선관위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례도 있다.
6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2021∼2026년) 선관위 수의계약 자료에 따르면 인천 서구의 한 빵집은 해당 기간 개표사무 관계자 간식·야식 수의계약 140건을 전국 61개 선관위와 맺었다.
각 지역마다 해당 프랜차이즈 빵집이 있음에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뿐 아니라 강원·전남·전북·충북 선관위까지 계약을 체결하는 등 특정 점포에 수의계약이 집중된 것이다. 특정 업체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2021년 계약 건수는 4건, 계약 금액은 891만 원이었으나 2026년에는 계약 건수 36건에 계약 금액 1억6,097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시군구 선관위가 지급한 빵값 총액은 4억3,716만여 원이다.
한 업체가 특정 지역 물품 납품을 사실상 ‘전담’한 사례도 있었다. 전북 전주시 소재 B 디자인 회사는 전북도 및 전북 전주·군산·익산·완주, 경기 안성, 충남 부여 선관위 등과 2021년부터 봉투 제작 관련 수의계약을 총 268건 체결했다. 전북 지역 선관위에서만 총 221건의 계약을 맺는 등 거래가 집중됐다. 총 거래 금액은 12억5,040만 원에 달했다.
선관위 측은 이들 수의계약이 추정가격 2,000만 원이 넘지 않은 물품에 대한 용역계약에 해당하는 만큼 계약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의계약을 맺은 빵집 관계자도 “선거 당일 빵을 (선관위에) 납품한 것밖에 없다”며 “이전부터 납품했는데, 우리가 깔끔하게 납품을 잘 해준다고 해서 여기저기서 우리를 소개해줘서 납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이번 사례는 각급 선관위의 계약 관리와 내부 통제에 상당한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정 업체에 대한 수의계약 집중 현상이 빙산의 일각인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남은 국정조사 청문회와 특검 논의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