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위성 발사·첫 교신 성공…농업 우주관측 시대 열렸다

발사 2시간 53분 만에 첫 교신…정상 궤도 안착 확인
전국 농경지·산림 3일마다 관측…농업·산림 정보 생산
농진청 “농업 우주기술 활용의 중요한 이정표”

 

농업·산림 관리, 산림 변화 모니터링용 농림위성으로 개발된 차세대 중형위성 4호가 실린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이 7일 오전 0시 12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6.7.7 [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국내 첫 농림 전용 국가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4호(CAS500-4)가 발사와 첫 교신에 성공하며 정상 궤도에 안착했다. 농업과 산림을 3일 주기로 관측하는 국가 관측체계가 본격 가동되면서 농업 분야 우주기술 활용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우주항공청과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차세대중형위성 4호가 7일 오후 4시 12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뒤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위성은 발사 약 2시간 30분 뒤 고도 약 888㎞에서 발사체와 정상 분리됐다. 이어 발사 약 2시간 53분 뒤인 오후 7시 5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우주항공청은 위성 상태가 양호하며 태양동기궤도에 정상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관측폭 120㎞, 해상도 5m 성능을 갖췄다. 전국 농경지와 산림을 3일 주기로 촬영해 농업 관측과 산림 정보 모니터링에 활용된다. 농작물 재배면적과 생육, 농경지 변화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재난 대응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위성은 차세대중형위성 1·2호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500㎏급 표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민간이 주도해 개발했다. 위성 설계부터 제작, 시험, 검증까지 산업체가 수행하면서 국내 위성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의미가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농진청은 김상경 차장이 이날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농림위성 발사 상황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발사와 위성 분리, 첫 교신 과정을 지켜봤다.

김상경 농진청 차장은 “농림위성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 농업 분야 우주기술 활용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농림위성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농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농업위성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활용해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이번 성공은 우리 농업이 경험과 직관을 넘어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가 농업관측 체계를 바탕으로 하늘에서 농업을 살피는 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영상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해 작황 예측과 농업재해 대응을 한층 고도화하고, 농업인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디지털 농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차세대중형위성 4호를 활용해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후위기 시대 과학적 산림관리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민간 주도 위성개발 역량을 한 단계 확장한 성과”라며 “농업·산림·기후·재난 대응에 필요한 위성정보를 독자적으로 확보해 국가 위성정보 활용 역량과 민간 위성개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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