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선박 잇단 피격에 국제유가 급등…브렌트유 3%↑

카타르 LNG선·유조선 등 3척 공격…공급 차질 우려 확산
브렌트·WTI 6월 이후 최대 상승폭 기록
美, 이란산 원유 제재면제 철회 방침에 시간외 5%대 급등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유조선이 잇달아 공격받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를 철회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상승폭이 5%를 넘어섰다.

7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01% 오른 배럴당 74.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76% 상승한 배럴당 70.4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 6월 1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것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피격 사건이다.

카타르 정부와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전날부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과 유조선 2척 등 총 3척이 공격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원유와 LNG 수송 차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위험 프리미엄이 유가에 반영됐다.

정규장 마감 이후에는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를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추가로 급등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CNBC에 “이란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는 전적으로 성과에 기반한 것”이라며 제재 면제 철회 방침을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5.6% 오른 배럴당 76.04달러까지 치솟았고, WTI도 5.4% 상승한 72.2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이 다시 불안해질 경우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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