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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호황이 여전하다. 투자자는 투자자대로, 임대인은 임대인대로 핑크빛 경기 전망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과 대형 부동산 브로커지들은 한동안 LA다운타운에 몰려 있던 개발과 임대붐이 LA카운티 전역에 퍼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되면서 투자 안정성이 올라갔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실례로 세계 최대 쇼핑몰 기업인 웨스트 필드는 최근 우드랜드 힐 프로미네이드 몰을 대체하는 대형 주상 복합건설을 추진 중이다. 쇼핑몰과 레스토랑, 2개의 호텔에 1400유닛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메가 프로젝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업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 잉크도 산타모니카 비즈니스 파크에 30만스퀘어 피트가 넘는 오피스 공간을 임대했다. 방위산업의 거물기업 노스롭 건맨도 LA카운티 북부 팜데일 일대에 총 150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노스롭 건맨 측은 최신 시설 임대를 마치면 최소 65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최대 프린트 업체 중 하나인 뱅 프린팅도 팜 데일에 13만스퀘어피트의 공장을 임대해 이전했도, 차량 판매업체 카맥스도 팜데일 일대에 새 매장의 문을 열며 60명 이상을 신규 채용했다.
대형 의료기업 카이저퍼머넌트는 최근 파사데나 일대에 8만스퀘어 피트가 넘는 4층 빌딩을 임대하기로 했다. 날로 그 수요가 증가하는 헬스케어 관련 교육 시설을 신설하기 위함이다.
지난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인랜드 엠파이어와 빅터빌 지역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 열풍에 수혜를 입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 한해 총 14만 7232스퀘어 피트에 달하는 공간이 새롭게 임대됐는데 이 중 신규 건축된 건물만도 5만1560스퀘어 피트가 넘는다. 토지 거래도 (2016년 기준)전년 대비 52%가 늘었고 거래 건수도 82%나 증가했다. 아마존이 리버사이드 일대에 110만스퀘어피트가 넘는 웨어 하우스 건설을 계획 중인데다 다양한 생산업체들이 700만스퀘어 피트 이상의 공장을 건축 중인 점도 지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한동안 LA다운타운의 아파트 프로젝트에만 돈이 몰렸던데 반해 이제는 LA 카운티 전역에 개발 붐이 일고 있다”며 “또한 개발 종류도 아파트에서 벗어나 리테일과 산업 그리고 교육까지 그 종류가 다양해 졌다.이는 투자자는 물론 임대인들까지 향후 지역 경제가 안정적일 것임을 확신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