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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인 인질에게 의약품 전달을 허용하는 안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합의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의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카타르와 프랑스의 중재를 통해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45명을 위한 의약품을 구매해 카타르로 보내라고 지시했으며, 의약품은 현재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한 상태다.
인질들에게 전달될 의약품은 17일 카타르 군용기편으로 이집트 아리시로 운송되며, 이후 가자지구로 반입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당국이 의약품 수송 과정을 감독하고 있으며,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의약품 전달 과정에 참여한다고 프랑스 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총리실은 “의약품이 며칠 안에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진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의 대가로 가자지구에 반입되는 인도적 구호품 중 의약품 수량을 늘리는 데 동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주민과 군인 등 1200명을 살해했고 약 250명을 인질로 납치했다.
지난해 11월 말 일시 휴전이 성사되면서 100여 명의 인질이 풀려났으나, 20여 명이 사망하고 약 130명이 여전히 억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