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통화량 35.3조원 늘어…6개월 연속 증가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지난해 11월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저축수요도 증가하면서 시중에 도는 돈이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3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3894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5조3000억원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 또한 전달 0.3% 증가에서 11월 0.9% 증가로 증가폭이 커졌다.

다만 지난해 11월 대비 증가율은 2.3%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상 협의통화, M1)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11월 M2를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익증권이 8조8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가 7조원, 정기예·적금이 6조1000억원 늘어 금전신탁(-2조7000억원)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은 파생형·채권형 펀드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주식형 펀드도 증가 전환하며 늘었다”며 “MMF는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금 단기운용 유인이 커지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기예·적금은 11월중 예금금리 상승,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제공]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16조8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 단체는 11조6000억원, 기업이 4조5000억원 증가한 반면, 기타부문은 7000억원 소폭 감소했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만 포함하는 협의통화(M1)의 11월 평잔은 1201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늘었지만, 증가폭은 전월(12조5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9% 감소한 수준으로,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5323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7조7000억원(0.9%) 증가했고, 광의유동성(L) 말잔은 같은 기간 79조5000억원(1.2%) 늘어 673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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