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알미늄 “신동주 회장 주주제안, 명분 없는 반대”

롯데알미늄 로고. [롯데알미늄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롯데알미늄은 25일 “신동주 회장이 이끄는 SDJ코퍼레이션의 주주제안은 명분 없는 반대”라고 비판했다.

롯데알미늄은 지난달 28일 특정 사업 부문을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롯데알미늄비엠주식회사(가칭), 롯데알미늄피엠주식회사(가칭)을 신설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기존 주주들의 기업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날 이사의 충실 의무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신 회장은 롯데알미늄 지분 22.84%를 보유한 광윤사의 최대주주이다.

신 회장 주장에 대해 롯데알미늄은 “분할신설회사는 전문화된 사업 영역에 인적 및 물적, 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외부 자금을 유치해 지속 성장을 위한 전문성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롯데알미늄은 “분할신설회사는 향후 독립적으로 고유 산업에 전념하도록 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알미늄은 신 회장에 대해 “2017년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 출범 시에도 분할·합병 등 주요 의사 결정에 명분 없는 반대를 일관하며 노이즈를 일으킨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롯데알미늄의 미래 도약을 위한 결정에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었던 신동주 회장은 과거 소유한 1조4000억원 이상의 한국 롯데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한편, 롯데알미늄 주주총회는 다음 달 23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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