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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이 빠르게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자 정부가 업계 관계자, 전문가들과 함께 ‘유통미래포럼’을 꾸려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경희 중견기업정책관 주재로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통산업 혁신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상의 장근무 유통물류진흥원장, 한국유통학회 이동일 회장, 한국상품학회 서용구 부회장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간담회에서 이달 안으로 학계·업계·정부가 함께하는 가칭 '유통미래포럼'을 발족해 유통산업 혁신을 위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로봇 등 첨단기술이 국내 유통산업 전반에 융합·확산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창업 촉진 등의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 발전 전략을 올해 안으로 수립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제 정책관은 “급변하는 글로벌 유통 환경은 우리 유통산업의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업계 및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유통산업 환경이 온라인 유통 부문의 급성장,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 확대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업계와 정부가 합심해 유통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정부는 최근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국내 사업 확장에 관한 국내 유통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산업부 등 유관 부처가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공정위, 관세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부처가 소비자 보호 강화, 가품 유입 차단,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 감시 등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산업부는 신규 전담팀 운영을 통해 국내 전자상거래 생태계 강화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