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진 턱’ 되고파…미국 Z세대 ‘딱딱한 껌’ 씹기 유행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각진 턱을 만들기 위해 딱딱한 껌을 씹는 게 유행이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미국 온라인 외모 관련 커뮤니티서 활동하는 십대 소년들 사이에서 성숙한 남성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홍보하는 껌 브랜드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인구) 남성들 사이에서 매일 껌을 씹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각진 턱’이 이들 사이에서 선망하는 외모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NYT는 껌 브랜드인 ‘죠라이너’(Jawliner)를 언급하면서 자신들의 껌 제품을 ‘얼굴 운동 제품’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약한 턱에 작별을 고하고 시선을 끄는 턱선을 만나보라”거나 “현대 사회의 식습관이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변해 턱선과 얼굴 근육이 발달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며 껌 씹기를 장려했다.

해당 기업에 따르면 껌 제품은 약 60개입에 26달러(약 3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관계자는 구매자의 60%가 18세~25세 사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만7000명을 넘어섰고, 18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 유명 젠지세대 인플루언서와도 협업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속적인 껌 씹기가 각진 턱 모양으로 얼굴형을 바꿀 수 있긴 한걸까. 문철현 가천대 길병원 치과 교수는 “특정 움직임을 반복하면 해당 운동에서 쓰이는 근육이 발달하는 건 맞다”면서도 “이는 일반적인 관점으로 어느 신체 부위에나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껌 씹기만으로 각진 턱을 만들 수 있다는 연관성을 규명하기에는 의학적 근거가 약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껌을 씹는 것이 턱 디스크와 같은 턱관절 질환 환자에게는 금기 습관”이라면서 “오징어를 씹는 것도 턱관절 장애를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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