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300억원 인수…현지 직판
셀트리온(사진)이 스위스 제약 유통사 아이콘(iQone Healthcare Switzerland)를 인수하면서 스위스 현지 의약품 직판에 착수한다.
1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달 아이콘 인수 절차가 완료됐으며 인수 대금은 약 300억원 규모다. 업무 효율성, 마케팅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셀트리온 헝가리 법인에서 인수하고 아이콘은 자회사 형태로 편입되는 구조다.
스위스는 높은 생활 수준을 바탕으로 인구 수 대비 큰 규모의 제약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높은 약가로 인해 매출 확대 잠재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스위스는 약 1700억원 규모의 인플릭시맙 시장을 비롯해 아달리무맙 1650억원, 리툭시맙 500억원 등 셀트리온 주요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성과를 이끌 시장 환경을 갖추고 있다.
아이콘이 현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하나라는 점도 인수의 한 배경이다. 아이콘은 2022년 189억원의 연 매출에 이어 다음 해인 지난해에는 296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57%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셀트리온 유럽사업본부의 유민혁 담당장은 “이번 아이콘 인수는 경쟁력 있는 로컬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럽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실질적인 판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