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올해 부족한 농촌 일손 ‘전략적 인력수급’으로 돌파구

농업분야 내·외국인력 연간 108만명으로 공급 확대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 등 6개 사업에 72억 원 투입


외국인 농촌 근로자가 하우스에서 딸기 수확을 하는 모습.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상남도가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분야 인력수급 대응 방안을 전략적으로 세워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그동안 경남도내 대부분의 시·군 농촌 지역은 외국인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농업인 고령화 등으로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농촌인력 부족 문제 해소와 농업경영 안정화를 위해 6개 사업에 72억원을 투입해 108만명의 인력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농업분야 인력수급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이러한 수급 인원 가운데 80만명이 외국인 근로자여서, 지난해 투입된 외국인 인력 43만 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도는 시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인력 수요는 벼(기계화율 99.7%)를 제외한 주요 농작업에서 245만명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기별로는 봄철 농번기(4~6월) 95만명, 가을철 수확기(9~11월) 109만명, 그 외 기간에는 상시 41만명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늘, 양파, 사과, 단감, 딸기 등 주요 5대 품목을 포함한 농작업 수요는 연간 245만명으로 이 중 137만명(56%)은 농가 자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108만명(44%)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남도는 부족인원 108만명 중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연간 80만명 투입한다. 올해 상반기 배정 인원은 7312명으로 농번기 100일 투입을 산정하면 73만1200명이 된다. 지난해 상반기 4190명 대비 75% 증가했다.

농업분야 국내인력이 고령화 됨에 따라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 증가로 인력부족을 대부분 외국인력으로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하반기에도 농가의 신청에 따라 추가로 2000~3000명 정도 배정받을 예정이다.

체류 기간 연장도 외국인력 공급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까지 외국인계절근로자(E-8비자)의 체류 기간이 기본 5개월에서 1회에 한해 3개월 연장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법무부가 8개월 비자로 단일화해 외국인들이 입국일로부터 8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농작업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경남도는 외국인들의 원활한 농작업 지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근로편익 지원사업비 20억원으로 산재보험과 질병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주거 안정을 위해 18억 원으로 기숙사 4개소(밀양 2, 산청, 함양)를 단계적으로 건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경남도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가 3개소(함양, 거창, 하동) 설치 및 운영 중이다.

도는 나머지 28만명은 내국 인력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15개 시군에 설치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공공부분에서 무상으로 내국인력 25만 2000명을 중개 알선하기로 했다. 공무원, 유관기관, 기업체 등의 농촌일손돕기 활동으로 2만 4000명을 투입하고, 대학생의 영농체험활동을 통해 2000여명이 일손을 보탤 계획이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하여 농촌의 인력부족 문제는 농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와 더불어 내국인 농촌인력 지원을 강화하여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을 이어갈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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