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관광통계①] 계엄리스크 극복 노력과 성공[함영훈의 멋·맛·쉼]

인천공항 1터미널에 있는 환영주간 부스[한국방문의해 위원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24년 12월3일 국민을 지켜야할 무장 군인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한국 의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난입하는 모습, 이후 이어진 수많은 정치적 집회를 지켜본 외국인들은 바로 그 달 한국여행을 주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한창 한국관광산업이 상승세를 타던 때여서 기대감이 부풀었지만, 12월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기대 보다 15% 이상 적게 왔다. 다행히 계엄은 조기 종결됐지만, 이같은 관광 분야의 충격은 2025년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여러 정치·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고 호황기였던 코로나 팬데믹 이전(2019년) 보다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

방한객수 1위국인 중국과 한국 간 협약체결이 늘고 있다. 모두투어와 황산시 간의 협약


올해 1분기엔 외국인 387만 247명이 한국을 방문해, 2019년 1분기(384만 2246명)를 기준으로 코로나 회복률 101%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14% 성장했다.

그간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리 서영충) 등 관광 민관이 합심해서 외국인들을 안심시키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며, 해외시장을 어느 때 보다 열심히 개척한 것이 위기 속 반전의 성장을 기록한 핵심요인이었음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일각에선 “외국인들이 한국 민주주의를 믿고 찾아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대륙별로는 관광산업 회복이 가장 더딘 아시아에서 한국을 방문한 아시아인 수의 회복률이 거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다른 지역은 모두 코로나 이전 상황을 넘어섰다.

코로나사태 직전이던 2019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호주 등 대양주의 회복률은 144.7%로 가장 높았고, 미국·캐나다가 있는 미주 137.6%, 남아공·이집트 등의 아프리카 113.4%, 유럽 102.5%로, 아시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2019년 최호황기 수준을 가볍게 넘었다.

대만 프로야구팬들의 한국 경기장 방문


다만 방한객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아시아는 전체적으로 회복 수준이 낮은데, 그래도 올해 1분기 방한객 수 회복률 98.3%를 보인 점은 관광분야 민관이 잘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3월 한달의 회복률이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모두 1분기(1,2,3월 합) 평균보다 높은 점은 한국관광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3월 한달 동안에는 161만 4596명의 외국인 방한, 코로나 직전인 2019년 3월(153만 5641명) 방한객수를 가볍게 넘으며, 회복률 105.1%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선 129만7054명이 방문해 99.9%의 회복률을 보였고, 미주(17만3633명) 157.8%, 유럽(11만1272명) 126.7%, 대양주(2만4817명) 163.9%, 아프리카(5288명) 111.5%로 나타났다.

5월4일 현재 진행중인 보성국제다향제에 놀러와 오징어게임에 참여한 외국인들


국민 해외관광객 수는 1분기 779만6521명으로 2019년 1분기(786만4430명)에 비해 99.1%의 회복률을 보였으나, 1분기 후반부인 3월 한달 동안에는 219만7971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와 2019년 3월(233만4153명)에 비해 94.2%의 회복률에 그쳤다.

최근 국민의 해외여행 동향은 계엄 이후 환율 상승과 러-우 전쟁에 의한 물가상승 등에 따라 장거리는 줄고 근거리가 늘었으며, 점차 근거리 여행 마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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