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17, 18번 홀 연속 버디로 우승..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선두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방신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방신실이 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방신실은 14일 경기도 포천의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659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 이동은을 1타 차로 제쳤다. 우승상금은 1억 8천만원.

방신실은 이날 우승으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거둬 이번 대회에 불참한 이예원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나섰다.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둔 방신실이 한 시즌 3승을 거둔 건 올해가 처음이다.

방신실은 올해로 15년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OK골프 장학생’으론 처음 우승하는 기쁨도 맛봤다. 국가대표 시절 ‘OK골프 장학생’으로 OK금융그룹의 후원을 받은 방신실은 우승 인터뷰를 통해 “OK골프 장학생으로 처음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더 기쁘다.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또 한번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올시즌 KLPGA투어 드라이버샷 1, 2위인 동갑내기 친구 이동은(259.5야드)과 방신실(257.9야드)의 장타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둘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펼치며 16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승부의 균형추는 파3 홀인 17번 홀에서 기울어졌다. 방신실이 티샷을 핀 1m에 붙인 후 버디로 연결시켜 1타 차 선두로 올라선 것. 방신실은 여세를 몰아 18번 홀(파4)에서 먼저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연장 승부를 노리던 이동은을 맥빠지게 했다. 이동은도 침착하게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었으나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챔피언 조로 방신실, 이동은과 경기한 성유진은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강가율은 1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활약 속에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강가율은 63위이던 상금랭킹을 49위로 끌어올리며 내년 시드 걱정을 덜게 됐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박성현은 마지막 날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김민솔과 함께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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