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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손흥민은 항상 빠르고, 깔끔하며, 단단하고, 언제나 위협적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에서 손흥민이 데뷔 첫 필드골을 터뜨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끈 뒤 이렇게 말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국가대표로 뛰든 우리 팀에서 뛰든 늘 꾸준하다. 스프린터인 그는 어떤 것도 느린 템포로 하지 않는다”며 성실하고 헌신적인 플레이를 극찬했다.
9월 A매치 2경기 연속골에 이어 소속팀 LAFC에 복귀해 벼락같은 필드골을 터뜨리며 화력을 키우고 있는 손흥민이 MLS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원정경기에 출격한다.
10년간 몸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MLS에 새 둥지를 튼지 한달 남짓 됐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달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MLS 데뷔전에서 후반 32분 페널티킥 유도로 팀의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고, 8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첫 풀타임 출전과 더불어 도움을 기록하며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지난달 24일 FC 댈러스전에선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마침내 MLS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샌디에이고FC전에서 골대를 때리는 불운에 2경기 연속골에 이르지 못했지만, A매치를 치르고 복귀한 직후인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에서 전반전 킥오프 42초 만에 ‘번개골’을 꽂아 첫 필드골을 맛봤다.
9월 A매치 기간 미국을 상대로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멕시코전에서도 1골을 넣어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북중미 강호들을 상대로 2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홍명보호가 1승 1무의 선전을 펼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펄펄 나는 배경엔 전략적으로 선택한 미국행 효과가 컸다. 그동안 A매치 기간 장거리 비행으로 인해 A매치에서도,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기 어려웠던 손흥민은 이번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소속 클럽에서 경기한 뒤 미국 원정에 오른 대표팀에 합류했고 또다시 국내 이동으로 소속팀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무대를 차기 행선지로 결정하면서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했다. 결국 A매치에서 맹활약한 그는 “지난해에 비해서 올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 아팠던 부분도 많이 회복되고 있다. 이런 부분이 내가 할 수 있는 원래의 컨디션”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골 감각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이번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다시 한번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A매치를 포함한 공식전 기준으론 4경기 연속골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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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FC에서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 [게티이미지] |
LAFC는 손흥민 영입 이후 MLS 구단 가운데 가장 강력해진 투톱 스트라이커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과 콤비를 이루는 데니스 부앙가는 2022년부터 4시즌 동안 LAFC에서 활약하며 공식전 144경기 동안 93골을 뽑아낸 핵심 공격자원이다. 올시즌 18골을 기록한 그는 MLS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고지에 단 2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부앙가 혼자 LAFC의 최전방을 책임지다가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둘의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는 모양새다. 마치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환상 호흡을 연상케 한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호흡이 좋고 뒷공간을 잘 파고든다. 그들이 계속해서 득점 상황에 자리하길 바란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부앙가는 MLS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 콤비”라고 주목했다.
부앙가는 비인스포츠를 통해 손흥민과 팀 공격을 이끄는 것에 대해 “손흥민과 경기하는 건 너무 쉬운 일이다. 그가 놀라운 선수이며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손흥민을 아는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LAFC가 18일 원정과 22일 홈에서 잇따라 만날 레알 솔트레이크는 현재 10위로 밀려 있는 약체여서 손흥민의 화력 폭발이 더욱 기대된다.
LAFC는 ‘손흥민 효과’를 기대하며 2년 전 MLS컵 우승의 영광 재현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기대에 부응하며 정규리그 5경기에서 2골 1도움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정규리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LAFC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종료까지 7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12승 8무 7패(승점 44)로 서부 콘퍼런스 5위에 랭크돼 9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PO) 진출권 확보가 유력하다.
MLS는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7위까지는 PO 직행권을 얻고, 8·9위는 PO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통해 1장의 PO 출전권을 놓고 다퉈야 한다. PO 1라운드에선 1위와 와일드카드 승자, 2위-7위, 3위-6위, 4위-5위가 맞대결을 펼쳐 4강 및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마지막으로 동·서부 콘퍼런스 우승팀끼리 단판 승부를 벌여 MLS컵 챔피언을 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