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인터내셔널 비어 컵’ 3관왕

카테고리 챔피언 1개·금메달 2개 획득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5 인터내셔널 비어 컵(IBC)’ 시상식에서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이창현(왼쪽) 브루마스터가 카테고리 챔피언 상장을 들고 인터내셔널 비어 컵 테츠야 코지마 디렉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가 ‘인터내셔널 비어 컵(International Beer Cup·이하 IBC)’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1996년 시작된 ‘인터내셔널 비어 컵’은 매년 최고의 맥주를 선정하는 세계 4대 맥주 품평회 중 하나다. 세계적인 브루마스터와 맥주 소믈리에 등 99명의 업계 전문가들이 엄격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최고의 맥주를 가린다. 3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2개국 385개 양조장에서 역대 최다인 1562종의 맥주가 출품됐다.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는 이번 대회에서 카테고리 챔피언 1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펑키 매직(Funky Magic)’은 ‘와일드 맥주(Wild Beer)’ 스타일 부문 금메달 수상과 ‘미생물 발효 맥주(Microbic Fermented)’ 카테고리에서 병·캔 부문 ‘카테고리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오묘(5 Mio)’는 ‘컨템포러리 고제(Contemporary Gose)’ 스타일 부문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카테고리 챔피언’은 12개의 대분류 카테고리별로 단 1개의 맥주에만 수여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올해 병·캔 부문에서는 1500여개 출품작 중 11개 제품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을 정도로 선정 기준이 까다롭다.

수상작들은 한국의 제철 원료를 활용해 재해석했다. ‘펑키 매직’은 2024년 수확한 국산 포도 품종 ‘청수’를 사용했다. 인위적인 효모 투입 없이 자연 발효 시킨 뒤 오크 배럴에서 9개월간 숙성했다. ‘오묘’는 독일 라이프치히 지방의 전통 맥주 스타일인 ‘고제(Gose)’에 한국의 오미자를 더했다. 고제 특유의 짠맛과 산미에 오미자의 붉은 수색과 베리류의 풍미를 조화시켜 호평을 받았다.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이창현 브루마스터는 “가장 한국적인 재료들이 빚어낸 탁월한 품질과 기술력의 제품들이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을 토대로 진귀한 재료를 깊이 탐구하고 미식의 지평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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