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드론·탄도미사일 대응 방어 강화
이재명 “반대 의견 있지만 현실적 한계”
미 의회선 첨단 무기 재고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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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경북 성주군의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일부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방공 전력을 재배치하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미군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관계자는 미군이 이란의 드론 및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인도태평양 지역 등에 배치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비축분도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 미 당국자는 이러한 조치가 즉각적인 무기 부족 때문이라기보다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이란의 보복 공격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확인됐던 미군 대형 수송기들이 최근 잇따라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한미군 방공 자산이 중동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련 논란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주한미군 포대나 방공무기 반출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지만 우리의 의견이 전적으로 관철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의회 내부에서는 이란전으로 첨단 무기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 의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공습 이후 이틀 동안 약 56억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의 군수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미군이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한 이후 며칠 동안 첨단 방공 요격 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등을 포함해 수백 발의 정밀 무기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마크 칸시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WP에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더 많이 발사할수록 인도태평양 지역과 우크라이나에서 감수해야 할 위험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중동 등 여러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정밀 무기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