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식 문제제기…법·원칙 따라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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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서울 본사 [롯데홈쇼핑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롯데홈쇼핑은 24일 이사회에서 김재겸 대표이사 재선임과 외부 감사위원 3인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특정 주주와 이해관계 없는 독립성이 확보된 인사로만 감사위원을 선임했다”며 “감사위원 및 대표이사 선임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열사 거래 또한 공정위에서도 문제없이 종결된 정상적 사업 구조”라고 덧붙였다.
앞서 태광산업은 이날 이사회 개최 전 입장문을 내고 롯데홈쇼핑이 롯데 측 추천 사외이사들로만 감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내부거래를 지속하기 위한 노골적인 ‘계열사 밀어주기’라고 주장했다.
롯데홈쇼핑이 부실 계열사 지원에 동원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롯데쇼핑 자회사 한국에스티엘의 브랜드 ‘사만사타바사’ 재고 판매를 위해 3월에만 이례적으로 많은 20회 방송을 편성했다는 주장이다.
물류 부문에서도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수의계약을 통해 상품 공급·배송을 상당수 맡기고 있으며, 양측의 거래규모가 5년간 1560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35.6%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은 “2대 주주(태광)는 문제를 마구잡이 식으로 제기하고 있는데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방해하고자 하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비정상적 주장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사만사타바사 재고 처리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 3년간 주문액이 연평균 37% 신장했고, 방송 회당 주문건수 역시 타 브랜드 대비 2배 높다”며 “편성 횟수만을 근거로 재고 처리로 몰아가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배송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엔 “배송업체 계약은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그 결과 CJ대한통운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계열사 몰아주기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주식회사 사이에 합법적이고 공정한 거래를 아무 주장이나 붙여서 회사의 공식 자료로 배포하는 행태에 일일이 답변을 덧붙여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근거를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홈쇼핑과 태광산업 간 갈등은 지난 2006년 우리홈쇼핑 인수 과정에서 롯데쇼핑이 지분 과반인 53%를 확보하며 시작됐다. 지분 45%를 보유한 2대 주주 태광은 양평동 사옥 재매각, 대표이사 해임, 롯데 브랜드 사용 중단, 계열사 거래 중단 등을 요구하며 롯데 측과 부딪혀 왔다.
다만, 태광 측 요구가 받아들여지긴 힘든 구조다. 지난 13일 롯데홈쇼핑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이 롯데 측 5명, 태광 측 4명에서 각각 6명, 3명으로 변경되면서다. 롯데 측이 의결권의 3분의 2를 확보함으로써, 김재겸 대표이사 해임 등 안건이 상정되더라도 의결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