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0개 의결권 부여… 지배력 강화
스페이스X 총부채 508억달러(75조원)…전년 매출 186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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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올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주당 의결권 10개에 해당하는 ‘슈퍼 의결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되면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른바 ‘슈퍼 의결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이달 비공개로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상장 후 머스크와 소수의 내부자에게 슈퍼 의결권 주식이 부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보유하는 클래스A 주식은 주당 의결권 1개가 주어진다. 반면 머스크 등이 보유하는 클래스B 주식에는 주당 의결권 10개가 주어진다. 이 같은 차등의결권은기업공개를 하더라도 머스크가 계속 지배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창업자의 경영권 방어에도 유리한 조건이다.
클래스B 주식에는 주주들이 이사의 선임에 영향을 주거나 법적 조치에 나서려고 할 때 이를 제한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 상장 후에는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를 유지하며, 9인으로 구성된 이사회 의장직도 맡는다.
비공개 투자설명서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스페이스X의 재무 구조도 나왔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 920억달러(약 136조원), 부채 508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현금 보유액은 248억달러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6억7000만달러였고, 49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이는 대부분 인공지능(AI) 관련 지출로 인한 것이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스페이스X에서 보수로 5만4080달러만 받았다. 상장 후에는 수십억달러의 돈방석에 앉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은 머스크가 지난해 약 14억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스페이스X의 시장가치는 6조6000억달러에 달하고, 우주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경우 추가로 6000만주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의 상장은 역대 가장 큰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으로 총 750억달러를 조달하고, 1조7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게 스페이스X의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