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실사 도입해 한도확대 신속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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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원유 가격이 급등하며 나프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 도심 내 한 상점에 석유화학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중동 사태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석유화학기업의 수입 신용장(L/C) 한도를 신속하게 확대하기로 했다. 개별 금융기관 차원에서 관리해오던 L/C 한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금융권과 공동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동상황 나프타 수입 관련 금융권 공동 지원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나프타 가격 급등과 수급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업계의 금융지원 요청이 확대된 데 따른 대응이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석유화학·정유업계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이번 지원체계에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시중은행 등 17개 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참여한다.
금융권은 나프타를 수입하는 석유화학기업의 계약에 대해 L/C 한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선다. 기업이 주채권은행에 L/C 지원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은 금융지원 타당성을 검토한 뒤 채권단 협의를 통해 신속히 한도 확대를 추진한다.
지원 규모는 각 금융기관의 여신 비중에 따라 분담하는 방식이다. 일반 채권은행을 통해 신청이 접수되더라도 즉시 주채권은행으로 전달돼 동일한 절차가 진행된다. 무역보험공사는 수입보험을 통해 위험 부담을 보완할 계획이다.
지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통상 6주 이상 걸리던 한도 확대 기간을 3주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간이 실사를 도입하고, 주채권은행이 기업의 수입 수요와 자금 상황을 사전에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기업이 계약 과정에서 신용장 개설 가능성을 요구받을 경우에는 LOI(의향서)를 신속히 발급해 거래 지연을 방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지원 과정에서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담당자에 대한 면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제재를 면제하는 규정을 활용해 현장 집행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동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고, 나프타 수입 금융지원을 즉각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