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160.7엔까지 오른 뒤 155엔대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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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화 [123RF] |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 구두 개입에 이어 실제 엔화를 매수하고 미 달러화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선 것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외환시장 개입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일본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은 2024년 7월 이후 약 1년10개월 만이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당좌예금 잔액 전망치를 근거로 약 5조엔, 우리 돈 47조원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일본 재무성의 외환정책 실무 책임자인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은 시장 개입 여부에 대한 공식 질문에 “연휴는 아직 초반”이라며 “언급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미무라 재무관은 외환시장에서 투기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바뀌지 않았다”고 답했다. 미일 외환당국 간 협력에 대해서는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상황 인식과 행동을 확실히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무라 재무관은 전날 저녁 엔화 약세와 관련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시점이 가까워졌다”며 “마지막 대피 권고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도 “드디어 전부터 말해온 단호한 조치를 취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강한 구두 개입 직후 엔·달러 환율은 크게 출렁였다. 전날 저녁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9엔 수준에서 짧은 시간에 155엔대로 급락했다.
앞서 같은 날 낮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0엔을 넘어 160.7엔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약 1년10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1.7엔까지 올랐던 2024년 7월에도 이틀간 5조5348억엔 규모의 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1일 장중에도 엔·달러 환율은 급등락했다. 달러당 157엔 안팎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후 4시 직전 155엔대로 떨어진 뒤 소폭 반등해 4시 이후에는 156엔대에서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