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바현 “8.5 강진 시 최대 5만 7000명 사망” 예측

지바현 10년 만에 독자적 예측치 공표


지난해 12월 9일 일본 북동부 아모리현 도호쿠에서 지진으로 인해 도로가 내려앉은 모습.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동쪽 태평양 앞바다에서 규모 8.5의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5만 7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최신 피해 예측치가 발표됐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바현은 전날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토한 이같은 내용이 지진 피해 예측치를 공표했다.

지바현이 지진 피해 예상 추정치를 공표한 것은 2016년 5월 이후 10년 만이다. 이 지역에서 규모 8.5의 강진 발생 가능성을 반영해 피해를 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바현은 이같은 규모의 지진 발생 시 태평양 연안에 최고 12m가 넘는 쓰나미(지진해일)가 몰려와 현 내에서만 최대 약 5만 7200명이 숨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특히 쓰나미는 21분 후에 연안에 도달하며, 이스미시 12.8m, 조시시 12.5m 등 최고 10m 이상의 해일이 덮칠 것으로 분석됐다.

쓰나미 피해로만 약 4만 2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됐고, 주민들이 지진 후 5분 이내 대피에 나서더라도 사망자는 약 8200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만일 겨울 이른 아침에 지진이 발생하면 대피 행동이 빨라도 사망자는 2만 2700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겨울 오후 6시에 강진이 일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흔들림이나 화재, 쓰나미로 건물 11만 3600동이 전파되고, 2주일이 지나도 80만명 가까이가 피난 생활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이치카와시에서 지바시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7.3의 내륙 직하형(지하 진원에서 수직으로 발생)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도 건물 붕괴와 화재 등으로 사망자는 최대 24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인프라 파손 등 직접 피해액은 약 146조엔(약 1375조 원), 경제활동 저하로 인한 간접피해액은 약 1조 7000억엔(약 16조원)으로 추산됐다.

구마가이 도시히토 지바현 지사는 기자들에게 “최악의 사태를 상정해 주민들에게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해를 막는 방재는 물론, 재해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감재(減災)’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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