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러엔 농축우라늄 못넘겨”

미군, 이란 남부 군사기지 추가 공습
“HEU 포기만으론 제재 완화 없다”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HEU)에 대해 이란 내 폐기 등으로 선택지를 넓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중국이나 러시아로 이를 반출하는 안은 승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는 것만으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합의가 아니라면 “끝장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사이, 미군은 이란의 군사기지를 추가 타격했다. 지난 25일에 이은 공습에 협상의 끈을 잡고 있는 양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며 “지금까지는 그들(이란)이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며 자신이 만족할 만한 합의에 이르게 되거나 “아니면 우리가 그냥 일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이란을 압박했다.

그는 미국이 최고 수준의 요구를 이란에 내밀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가리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내 왼쪽에 있는 이 사람이 그들을 끝장낼 것”이라고 압박했다. 언제든 이란에 타격 개시라는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외교가 언제나 첫번째 선택지”라며 “향후 몇 시간, (또는) 며칠 사이에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협상에서 요구하고 있는 제재 완화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고농축 우라늄 포기만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미 공영방송 P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제재 완화의 대가로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아니다. 제재 완화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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