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가 트럼프 통해 배웠다 해”
“포퓰리즘 네 번째 물결 시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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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준), 일베폐쇄서포터즈 회원들이 지난해 6월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일베 폐쇄와 커뮤니티 규제 대책 마련 촉구 및 11만 서명부 대통령실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 정치철학자가 우파 포퓰리즘의 전형적인 사람들을 동원하는 방식을 쓰는 정치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지목했다.
김만권 경희대 학술연구교수는 28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갈라치기를 통한 혐오 정치를 우리나라에 일반화시키고 퍼뜨리는 데 일조했던 정치인이 이준석 대표”라며 이 대표가 최근 ‘일베 폐쇄 검토’를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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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월 3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후문에서 대학생들이 유세를 펼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를 향해 혐오 발언 규탄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5.30. [뉴시스] |
이어 “특히 이 대표가 자신의 인터뷰집에서 정치적 올바름이 통하지 않고 사람들을 어떻게 동원하고 지지를 얻는 가에 대해 트럼프를 통해 배웠다고 이야기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트럼프가 혐오와 차별, 조롱을 통해 대통령 당선이 두 번이나 됐기 때문에 ‘이거 그냥 해도 되는구나’라 신호를 전세계에 명확하게 줬다”라며 “그 영향력이, 파급력이 엄청났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각국에서도 나타나고 있고 이를 규제하는 데 있어 각국이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롱, 혐오, 차별, 비하가 사회에 전면적으로 나와서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는 그런 현상을 포퓰리즘의 네 번째 물결이라고 한다”라며 “우리나라도 그 시작이 되는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나라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와 조롱,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우리나라의 역사, 그 역사적 비극 사건의 희생자, 국민들이 이뤄 낸 아주 거대한 성과로서 민주주의에 대한 조롱, 혐오 이런 것들이 너무 깊어졌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학술적으로 ‘일베의 문법’이라고 부르는데,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들었다는 점에서 좀 걱정이 깊어졌다”라고 했다.
일베의 문법과 관련해선 “일베가 늘상 공격하는 세 가지 부류가 있는데, 여성, 호남(지역 차별), 좌파다”라며 “이들 집단은 기존 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로 묶이며, 순응하지 않을 때 내세우는 논리가 사회적 약자로서의 지위를 내세우고, 능력주의의 치열한 경쟁 세계에서 자기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 성과를 가져가고, 그래서 오히려 역차별을 만들어내는 그런 집단으로 비하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좌파는 그런 집단을 옹호하는,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 부당한 질서를 옹호하는 집단으로 비판된다”라며 “현재 극우 세력들의 논리와 결합해 민주주의에 대한 비하까지 이어지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중·고등학교 교사들로부터 청소년들의 일상에 이런 문화가 일반화되고 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희화화는 너무나 일반화돼 있고, 학생들 사이에서 일종의 밈처럼 돌고 있으며, 수업 시간에 민주주의라는 단어만 꺼내도 학생들이 부모를 통해서 학교에 항의를 하거나 심지어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진다는 이야기를, 선생님께서 호소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라며 “특히 교사분들이 이런 현상이 우리 어린 세대에 너무 일반화돼 있어 상당히 우려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라고 전했다.
‘일폐 사이트 폐쇄’가 가능한 지에 대해선 “현재 우리 법상으로는 가능한 것 같지 않고, 법적 토대가 있어야 된다”라면서도 “그 전에 일베 사이트를 폐쇄하는 게 정말 혐오, 비하, 조롱 이런 것들을 확산하는 걸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을까. 저는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