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강·ESS, ‘전력 큰손’ 유럽 에너지 전시회로 집결 [비즈360]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 ‘더 스마터 E 유럽’
포스코·LS일렉·LS엔솔 날나히 참여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AI 인프라 투자도 속도

지난해 7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더 스마터 E 유럽 2025’ 행사장 모습. [더 스마터 E 유럽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국내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에너지 시장의 주력 고객으로 공략하고 있다.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재생에너지에 더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까지 예상되며 인프라 소재부터 기자재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진출하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더 스마터 E 유럽(The smarter E Europe)’에는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LS일렉트릭이 참가해 자사 주력 제품을 각각 홍보한다. 더 스마터 E 유럽은 매년 개최되는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로, 올해는 2800여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이 이 전시에 주목하기 시작한 건 최근 들어서다.

신재생에너지용 철강재 포스맥(PosMAC)을 생산하는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이 전시에 참여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포스코에서 고유 기술로 개발한 포스맥은 비바람 등 극한 기후 환경에서도 녹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전시에서 포스맥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실물 비교 전시품과 함께, 태양광 구조물 지지대 4종과 모듈 프레임 1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 퇴출을 시도하고 있는 유럽 기조도 포스코에겐 기회다. 유럽의회는 지난 19일 철강 제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높이는 내용 등을 담은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강화안을 최종 승인했다. 한국 역시 유럽이 철강 주요 수출국이지만, 업계에선 해당 조치가 중국산 철강재를 겨냥하고 있어 국내 철강 제품까진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 초고압 변압기와 ESS를 수출하는 LS일렉트릭도 국내 전력기기 업체 중에선 유일하게 전시에 참여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24년 1334억원 규모의 영국 ESS 발전소 구축 사업을 완료하는 등 일찍이 유럽 ESS 시장에서 성과를 내왔다. 작년 들어선 유럽에서 변압기 수요도 늘어나면서 지난 1월 독일 최대 전력업체 RWE와 2027년까지 400키로볼트(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는 62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ESS 제품을 선보인다. 기존에 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해왔던 인터배터리 유럽 행사가 올해는 국내에서만 열리면서, 대신 더 스마터 E 유럽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최대급 전력 저장 시스템 사업인 자르노비에츠 ESS 프로젝트를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와 함께 추진하는 등 유럽에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한편 유럽에선 전력 인프라 대부분이 노후돼 설비가 시급한 동시에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도 계속되며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 2030년까지 해상 송전망 4500km, 육상망 100km 구축을 위한 연간 최대 150억파운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2040년까지 4만km의 송전선을 구축하고, 체코는 향후 10년간 송배전망 확충에 190억 유로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역시 유럽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이치텔레콤과 엔비디아가 뮌헨에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10억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11월, 포르투갈에 10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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