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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약을 입에 짜넣는 브라이스 하퍼 [브라이스 하버 틱톡·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기상천외한 양치법에 치과의사들이 잇따라 경고를 내놨다.
최근 AP통신은 필라델피아 간판타자 하퍼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아침 양치질 영상이 야구팬들과 치과 전문의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샌디에이고의 한 호텔 화장실에서 촬영된 틱톡 영상이다. “모두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와 함께 등장한 하퍼는 칫솔에 치약을 짜는 일반적인 방법 대신 치약 튜브를 통째로 입에 가져가 혀에 직접 짜 넣는 양치법을 선보였다.
영상을 본 팔로워들은 “경악스럽다”, “악마 같은 방식”이라며 그의 독특한 구강 위생 관념에 혀를 내둘렀다. 심지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구단은 전광판에 하퍼를 소개하며 “양치할 때 칫솔이 아니라 입에 바로 치약을 짜 넣음”이라는 ‘흥미로운 사실’을 띄워 그를 조롱했다.
이같은 비판에도 하퍼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하퍼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난 원래 평생 그렇게 양치해 왔다”며 “영상이 화제가 돼서 오히려 기쁘다. 조회수를 올릴 수 있다면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쿨하게 답했다.
반면 전문가들의 의견은 단호하다. 미국치과협회(ADA) 소속 전문의들은 하퍼의 행동이 단순한 기행을 넘어 타인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최악의 습관’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소비자 자문위원이자 치과의사인 앤드루 주커는 “이런 방식은 전혀 권장하지 않는다”며 “얻을 건 하나도 없고, 그저 치약을 엄청나게 낭비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주커는 그는 치약은 칫솔 위에 소량만 올려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성인의 적정 치약 사용량은 칫솔모 위의 ‘완두콩 한 알’ 크기면 충분하다.
유명 치약 브랜드 콜게이트의 최고 임상 책임자인 마리아 라이언 박사 역시 “인간의 구강 내부는 수많은 세균이 서식하는 거대한 배양 접시와 같다”며 튜브에 입을 대면 입안의 세균이 치약 튜브로 옮겨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박사는 그러면서도 “어쨌든 하퍼가 양치질한다는 사실 자체는 다행”이라며 “양치질을 싫어하는 어린 꼬마 팬들이 우상인 하퍼를 따라 양치질에 흥미를 느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