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서 더 재밌는 고성능 해치백 [시승기-BMW M135 xDrive]

M 퍼포먼스·작은 차의 민첩함 결합
스포츠 모드로 엔진음·반응 속도↑
M 모델 전용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감성
고성능 모델 입문자·세컨드 카로 적합


BMW M135 xDrive. 권제인 기자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은 ‘해치백의 무덤’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BMW M135 xDrive는 해치백만의 매력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모델이다. 콤팩트한 사이즈에도 고성능 M 특유의 주행 감각을 가장 부담 없이 제공해 어디서든 ‘운전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에서 경기 가평군 일대까지 편도 60㎞를 주행하며 BMW M135 xDrive를 시승했다. 도심과 고속도로, 산악 와인딩 코스를 두루 오가며 고성능 해치백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M135는 일상에서 뛰어난 가속 성능과 민첩한 핸들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도심에서는 골목길도 편안히 오가다가, 뻥 뚫린 도로를 만나면 스포츠 모드로 전환해 작은 차만의 민첩함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M135에는 최고 출력 317마력, 최대 토크 40.8㎏·m을 발휘하는 BMW M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9초다. 여기에 7단 스텝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BMW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돼 민첩한 가속감을 구현했다.

BMW M135 xDrive가 주행 중인 모습. [BMW 코리아 제공]


실제 주행에서도 성능은 즉각 체감됐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전환하자 엔진음이 한층 커지고 가속 페달 반응도 훨씬 예민해졌다. 서스펜션은 단단해지며 노면 정보를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했다. 여기에 기어 토글을 한 번 더 당겨 ‘S’로 전환하자 배기음은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 평범한 도로에서도 서킷을 달리는 듯한 즐거움이 느껴졌다.

개선된 서스펜션 덕분인지 M135를 타며 운전 실력이 늘었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가평 산악 코스의 연속된 코너 구간에서도 차체가 크게 기울지 않았고, 불안감 없이 노면을 단단히 붙잡았다. M 스포츠 시트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했고, 차체는 작은 크기답게 민첩하게 방향을 바꿨다.

BMW 관계자는“콤팩트 세그먼트 고객의 주요 구매 이유를 살펴보면 ‘스포티함’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컴팩트 모델은 차체 크기에서 오는 민첩함과 경쾌함이 BMW 특유의 주행 감각과 만나 운전의 즐거움을 가장 직관적으로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도심에서는 작은 차의 또 다른 매력이 부각됐다. 남산 인근의 경사진 골목길과 좁은 도로에서도 부담 없이 움직였다. 대형 SUV였다면 신경 쓰였을 공간도 M135는 가볍게 통과했다. 작은 차체 덕분에 주차와 차선 변경도 한결 수월했다.

BMW M135 xDrive의 스티어링 휠. 권제인 기자


M135는 디자인에서도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다. 낮고 넓게 설계된 전면부는 도로에 밀착된 듯한 인상을 줬고, 슬림해진 키드니 그릴과 라이트 디자인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또한, ▷M 키드니 그릴 ▷블랙 색상의 M 사이드 미러 커버 ▷M 배기 시스템 ▷19인치 M 멀티스포크 휠 등 M 모델 전용 디자인을 적용했다.

실내에도 M 전용 가죽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의 M 컬러 스티칭을 통해 어디서나 고성능 모델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구체적인 제원은 전고 1460㎜, 전폭 1800㎜, 전장 4360㎜로 2열 공간은 장거리보단 2시간 이내의 일상 주행에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BMW는 M135를 포함해 한국에서 컴팩트 세그먼트 제품을 가장 많이 선보이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다. 현대 1, 2 시리즈에서 6개 바디 타입, 15개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주력으로 판매되는 3, 5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고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려는 취지다.

이 중에서도 M135는 대형 SUV의 세컨드 카를 고민하거나 고성능 모델의 짜릿함에 입문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M135의 가격은 6180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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