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펜 주겠소?” 트럼프가 탐낸 펜…이 대통령 ‘15만km’ 1년 해외순방 비화

[청와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내달 4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동안 해외순방을 통해 다닌 곳만 15개국, 15만km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난 29일 공개된 ‘대통령과 지구 네바퀴를 돌았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5번의 해외 순방을 다니며 15만200km를 이동했다. 이는 지구 3.8바퀴를 도는 수준의 거리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했으며 그 해 8월엔 일본과 미국을 연달아 방문,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9월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10월엔 아세안정상회의를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11월엔 남아프리카공화국 G20 정상회의 및 중동 3개국 연합 순방차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공, 튀르키예를 찾았다.

올 들어선 1월에 중국을 국빈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후 일본을 방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도 만났다. 지난 3월 싱가포르, 필리핀 국빈방문에 이어 지난 4월엔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이어진 베트남 방문에선 또 럼 당서기장 등을 만났다.

국내 지역은 174곳을 방문했으며 2만2712㎞를 이동했다. 지구 반 바퀴가 넘는 거리다.

트럼프가 탐낸 펜, 숨겨진 비화

 

[청와대]

권혁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펜에 대한 비공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권 비서관은 “전 세계 정상들은 서명할 때 펜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 있다”며 “정상들이 쓰는 서명지는 보존력을 높여야 해서 기름을 먹인 유지를 사용하는데 정상들이 만년필로 서명하면 잘 미끄러지고 글씨가 잘 안 써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쓴 펜은 특수 제작한 맞춤형 수성펜인데 이걸 가지고 미국에 갔다”며 “이 대통령이 (특수)제작된 펜으로 서명을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의아하다는 표정,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그 펜을 집중해서 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서명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향해 “당신 펜이냐”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가져왔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가져갈 거냐”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웃으며 주겠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권 비서관은 “많은 사람들이 저 펜이 제작된 펜이라 아름답고 예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을 받은 걸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펜의 글씨 굵기 때문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저 펜을 만년필로 생각했고 ‘이 펜의 글씨 굵기가 아름답다’고 말했었다”고 했다.

시진핑과 셀카 “참모들도 몰랐다”

 

[청와대]

시진핑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중국산 샤오미 스마트폰을 방중 당시 가져가서 셀카를 찍었던 비화도 공개됐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방한하며 이 대통령에게 샤오미폰을 전달했는데 이 대통령은 “통신보안 잘 되느냐”며 농담을 던졌고, 시 주석은 “백도어(뒷문) 있는지 확인해봐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권 비서관은 “농담을 농담으로 받았다”며 “그 전에 이 대통령과 교감이 있다보니 악의가 없는 대화로 인지하고 잘 받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2개월 뒤 이뤄진 방중에서 이 대통령은 불쑥 샤오미폰을 꺼내 시 주석과 셀카를 찍었다. 권 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샤오미폰을 가져가서 셀카를 찍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며 “나도 그 폰을 중국까지 가져간 줄도 몰랐다. 셀카를 찍는 걸 보고 ‘저거 언제 갖고 오셨지’라며 깜짝 놀랐다”고 했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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