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전투표 마친 뒤 ‘내란 심판’ 강조
尹, 별도 메시지 없이 구치소 거소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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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가운데)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시장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
오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소환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말 이틀 내내 투표 독려에 나섰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사전투표를 통해 내란세력 심판 메시지를 냈다. 보수진영에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각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섰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아직 특별한 메시지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여야의 세대결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전현직 대통령들까지 직간접적으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이다. 선거 초반 분위기는 이재명 정부 1년 성과에 대한 평가와 12·3 비상계엄과 연관된 야권 심판론이 주를 이뤘지만, 여당에서 공천 잡음이 불거지고 국민의힘 후보들이 이른바 ‘윤어게인’과 거리를 두면서 전국 곳곳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교회를 방문한 뒤 해운대구 거리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인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에 나선 이 전 대통령은 “부산 시민들이 일 잘하는 시장이자 하던 일을 끝낼 시장인 박 후보를 뽑아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구를 시작으로 충청, 부산, 울산, 경남, 강원을 돌며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나서 ‘선대위원장’을 방불케하는 행보를 보였다. 박 전 대통령도 같은 날 8일 만에 ‘보수 민심 바로미터’로 꼽히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그는 대구시장에 출마한 추경호 후보를 가리켜 “여기 계신 분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시면 우리 추 후보는 대구 경제를 살려서 여러분께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진영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사전투표를 마친 뒤 ‘내란 심판론’을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거주지인 경남 양산시에서 한표를 행사한 뒤 “이번 지방선거가 내란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제가 거주하는 양산지역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정치를 바꾸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틀 연속 투표 독려에 나섰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마친 이 대통령은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민주공화국에서 주권자의 침묵과 투표 포기는 국민을 속이고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며 나와 가족의 삶을 망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이 말이 불편한 정치인이나 정치집단이 있다면 그들이 바로 주권자가 투표로써 극복해야 할 구태 기득권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은 최종 판결이 나지 않은 미결수용자인 만큼 거소투표를 통해 지난달 말 투표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