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구천피 가나” 삼성전자 10% 급등·코스피 8780선 마감…‘젠슨 황 효과’ 두산株까지 확산 [투자360]

기관 2.5조 순매수에 코스피 3.68% 상승
삼전 34만9000원·SK하닉 236만3000원
두산로보틱스 상한가·두산 11.71% 급등
코스닥은 2.30% 하락…대형주 쏠림에 온도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연례 컴퓨텍스(Computex) 무역박람회 부대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가 1일 삼성전자 급등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기대감에 힘입어 8780선에서 마감했다. 기관이 2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가운데, 황 CEO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과의 인공지능(AI) 협력 기대감이 반도체를 넘어 로봇·그룹주로 확산됐다.

코스피는 이날 3% 넘게 급등하며 장중 8800선을 넘봤다. 전 거래일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7204조5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지수는 8485.67로 출발해 장중 8874.16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수 급등 여파로 장중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32초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등으로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7.90포인트(5.02%) 오른 1417.90이었다.

코스피 상승은 기관 매수세가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조53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381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2조91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9% 오른 34만9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우는 13.09% 급등했다. SK하이닉스도 1.29% 오른 23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1.87%), 현대차(3.73%), 삼성생명(5.53%), 삼성물산(5.20%)도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5.74%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HD현대중공업도 각각 0.66%, 1.72% 내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연례 컴퓨텍스(Computex) 무역박람회 부대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이날 증시의 주된 재료는 황 CEO 방한 기대감이었다.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행사 ‘GTC 타이베이 2026’ 주요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방한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 논의를 넘어 로봇,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등 피지컬 AI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회동 가능성은 관련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황 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이른바 ‘제2 깐부회동’을 가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지난해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회동 이후 국내 AI·반도체 관련주가 강하게 반응했던 기억도 다시 부각됐다.

방한 기대감은 두산그룹주로도 번졌다. 황 CEO가 방한 기간 중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보다 29.95% 오른 13만8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산도 11.71% 오른 220만3000원에 마감했다.

두산로보틱스와 엔비디아의 협력 접점은 앞서 지난 4월에도 부각된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의 매디슨 황 수석 이사가 두산로보틱스를 방문해 피지컬 AI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황 CEO 방한 소식이 로봇주 전반으로 번진 배경으로 해석된다.

반면 코스닥은 코스피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77포인트(2.30%) 내린 1050.03에 마감했다. 지수는 1072.77에 출발해 장중 1082.75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1043.91까지 밀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에도 개인과 기관 매도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79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66억원, 29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와 젠슨 황 방한 수혜주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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