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우세 1곳’ 출구조사에 침통…“개표 마지막까지 결과 봐야”

장동혁, 침묵 유지한 채 상황실 나가
서울 일부 지역 투표 용지 부족 사태에 분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국민의힘은 3일 제9회 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경북 1곳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결과를 지켜봤다.

이날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장동혁 대표, 공동선대위원장인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 및 관계자 30여명은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6시를 10여분 앞두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한 지방선거 상황실에 모였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은 곧바로 긴장감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경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세 또는 경합 열세로 예측됐다. 장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봤고 참석자들도 결과를 지켜보며 조용히 대화를 나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정원오 민주당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민주당 우세 전망이 이어지자 상황실 분위기는 더욱 무거워졌다.

이어 부산, 경남, 울산 등 결과가 나올 때도 참석자들은 별 다른 반응은 나오지지 않았다. 대구시장 선거가 경합, 경북지사는 우세로 발표될 떄도 국민의힘 지도부 및 의원들의 얼굴에는 변화가 없었다. 충남 출신인 장 대표는 대전시장 선거가 민주당 우세로 발표되는 장면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전국 판세가 민주당 11곳 우세, 국민의힘 1곳 우세로 집계된 데 이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기대를 걸었던 지역들이 접전 양상으로 나타나자 상황실은 무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기 평택을은 3파전 경합, 부산 북갑은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접전으로 조사됐다.

송 원내대표는 수시로 자세를 고쳐 앉으며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했고, 참석자들도 휴대전화와 개표 상황을 번갈아 살펴보며 대화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모두 확인한 뒤 오후 6시 40분께 상황실을 떠났다.

송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KBS 인터뷰에서 “4~5곳 정도 접전 지역 분류도 있는데, 접전 지역에 있어서는 개표 마지막까지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며 “끝가지 저희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신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최종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황실에서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송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발표에 앞서 “이번 선거보다 지난 선거 때 투표율이 더 높았는데, 그때는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얘기가 없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예산을 가져가서 썼을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초유의 사태”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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