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란 집단과 함께 못해” 선관위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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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진 서울시선관위 사무처장이 4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로 들어가려다 투표함 반출을 막는 시민들의 제지를 받고 있다. 이 투표소에서는 전날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고, 투표함이 개표소로 옮겨지지 못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장 지원에 투입됐던 한 송파구 공무원이 “모자란 집단과 함께할 수 없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저격한 글이 화제다.
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참여마당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선거관리 도저히 못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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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보수 성향 단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비판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 |
작성자인 송파구 소속 공무원 A 씨는 “긴말 안 하겠다”라며 “우리 송파구 직원들은 더 이상 선거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사태가 벌어지도록 송파구 선관위에서는 직원이 한 명도 안 올 수가 있느냐”며 “더 이상 모자란 집단과 일 못 한다”라고 선관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A 씨는 “선거사무는 선관위에서 단독으로 하라”라며 “더 이상 지자체 공무원을 총알받이로 쓰지 말라”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그리고 퇴근시켜주시라”라며 “내일 저희 지자체 공무원들은 정상출근해야한다”라고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자체에 다 떠넘기고 사고치면 나몰라라 하는구나”, “선관위 공무원들 일 안하고 지방공무원들만 죽어난다”, “선관위 직원 1명이 안 와? 단체로 휴가 떠났나?”, “선관위 꿀 적당히 빨아야지” 등 선관위를 향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전날 진행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서울 송파구, 강남구, 광진구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 용지가 부족해 일부 유권자들의 투표가 중단됐고, 이후 투표 용지가 공급돼 오후 10시까지로 선거 마감 시간이 연장됐다.
이에 전날 국민의힘 측은 개표 중단과 재선거 등을 요구했으나, 선관위는 이날 오전 4시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는 “투표권을 행사해 민주주의에 참여하고자 투표소를 방문하신 유권자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려 크나큰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하고 “개표가 종료되면 즉시 이번 사안에 대한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에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인 잠실 우성아파트에는 시민 수십명이 “부정선거!” “재투표!” “선관위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같은날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선 보수 성향 단체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비판 집회를 벌이고 있다.





